* 월간암 기사 내용, 특히 투병기에는 특정 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언급이 있습니다.
이는 투병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섭취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길 권고 드립니다.
- [책 속 한마디] 몸의 마음 영혼의 마음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할머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이다. 몸을 위해서 잠자리나 먹을 것...
- [희망편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자
발행인|고동탄 우리나라에서는 암이라는 병은 ‘진단’한다는 것보다는 ‘선고’한다는 정서가 강합니다. 마치 법정에서 재판관이 피의자에게 형량을 내리는 것처럼 죄인이 되어 암을 선고받습니다. 선고를 받는 환자의 심리상태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투병을 시작한다면 암이 그렇게 암울한 병은 아닙니다. 보통 병기가 중한...
- [시]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
- 내장산 모임을 가다
해찬들|45세. 직장암 3년째. 2007년 11월 다음카페 종려나무 아래(http://cafe.daum.net/dolbome) 회원들과의 모임을 했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늘 정겹고 보고픈 사람들과의 만남을 추억하며 일기장을 들춰본다. 어젯밤 조카결혼식 준비와 장거리 여행을 하려고 장을 비우는 약을 먹었다. 눈을 뜨자마자 정수기 ...
- 사랑을 잠글 수 있다면야
서지숙|서울출생, 총회신학졸업, 전도사, 서라벌문예추천 등단(시 부분) 남산을 올랐습니다. 지금은 불타 버리고 없는, 황당하게 스러져 가버린 숭례문이 붙박이처럼 늘 거기 있을 줄만 알았었던 것처럼, 서울의 동서남북 어디서고 눈 들어 올려다보면 정물인 냥 늘 그렇게 거기 우뚝 하늘 쳐 받치는 남산타워가 있는 곳. 남산을 올랐습니다. 가...
- 빨간 스웨터 입은 의사선생님
서지숙 | 서울출생, 총회신학졸업, 전도사, 서라벌문예추천 등단(시 부분) 유방암으로 양 가슴을 다 들어내고 기쁠 것도 귀할 것도 급할 것도 없는 사람처럼 처연해진 심정으로 누군가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하며 동병상련의 환우들을 찾았습니다. 그 암환자모임에서 김태식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 두 돌을 맞아
해찬들|45세. 직장암 3년째. 아침 일찍 눈을 뜨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방을 나왔다. 그런데 거실이 난리다. 화장실의 휴지통이 넘어져 있고 화장지가 거실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두루마리 화장지를 길게 풀어헤쳐 38선을 만들어 거실을 두 동강 나눠놨다.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야! 쪼꼬(비상식량), 이리 와봐....
- 노인의 자리
신 영_시인이며 수필가. 남편 백혈병 투병 중. 보스턴에 살고 Boston Korea신문에 칼럼연재. 저서 시집『하늘』, 수필집『나는 ‘춤꾼’이고 싶다』등. 일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아무도 없는 고향의 부모님을 모신 산소를 가고자 고향 하늘과 땅 그리고 고향 산천에 다녀오게 되었다. 가는 동안 전철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한적한 한낮의 오후...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신 영_시인이며 수필가. 남편 백혈병 투병 중. 보스턴에 살고 Boston Korea신문에 칼럼연재. 저서 시집『하늘』, 수필집『나는 ‘춤꾼’이고 싶다』등. 지난 성금요일에는 꽃나무 둘을 심었습니다. 그 꽃을 심기 위해 땅을 파 올렸습니다. 쟁기가 땅 속을 뚫기도 전 쇠와 돌이 부딪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파내려 갈수록 돌이 자꾸 올라왔습...
- 벗이라 부르기도 전에 먼저 가버린 벗에게
떠나간 김영숙님을 추모하며 얼마 전 님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나이도 같고 시를 쓰고 노래를 좋아하는 취향도 비슷하고, 더욱이 같은 유씨(유방암환자의 통칭. 폐암은 폐씨로, 위암은 위씨로) 처지라 한결 친근한 감이 들어 지난 연말 환우모임에서 반갑다고, 우리 만나서 길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손을 맞잡고 흔들던 일이 새삼스러운데 간다는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