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암 기사 내용, 특히 투병기에는 특정 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언급이 있습니다.
이는 투병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섭취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길 권고 드립니다.
- 아빠! 푹 쉬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가 야구를 제일 좋아하는 나라일 겁니다. 지난 2008년 올림픽에서 결승전에서 쿠바와 우리나라의 경기는 정말이지 숨 쉬는 것을 잊을 정도로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3대 2로 불안하게 1점을 앞서 가는 상황에서 1사 만루, 안타 하나면 역전패 위기. 그 순간 금메달이 저 멀리 날아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만루...
- 다시금 부여잡은 일터에서
몇 년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치명적인 이유가 암수술로 자의반 타의반 직장을 떠났었는데 얼마 만에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희열을 맛봅니다. 늘어져 늦잠 자던 아침자리에서 설렘과 기대를 안고 기상해 총알같이 지나가는 아침시간, 분초를 다투며 출근하는 짜릿한 스릴을 한참을 잊고 지냈었습니다. 지난밤의 숙취를 채...
- 60번째 월간암을 만들며
월간암(癌)을 창간하고 5년이 흘렀습니다. 첫 권을 만들면서는 앞으로 60번째 책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덧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책을 만들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사회 의료시스템의 일방통행을 목격하고 있으며, 암은 몸의 병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병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
- 암을 대하는 편협한 시각
의학은 과학에 기초합니다. 과학이 우리 인간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은 겨우 100여 년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수만 년 역사에 비하면 아주 작은 기간이지만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킵니다.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학이 갖고 있는 맹점 ...
- 내 인생 2장 2막의 버킷리스트
서지숙 | 유방암 10년 언제인가 TV에서 외국드라마가 방영 중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얼굴을 익힌 낯익은 외국 배우들이 보여 무심코 보고 있으려니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목전에 둔 노년의 두 남자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습니다. 성격이나 배경, 직업, 삶의 환경이 전혀 다른 노년의 두 남자는 코앞에 닥친 생명의 위급함을 좌절과 비관으로 낭...
- 암환우들과의 하룻밤
지난 6월 11일~12일, 1박2일 일정으로 암환우들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주)고려인삼공사의 후원을 받아 매년 6월 초에 진행되는 캠프인데 벌써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집과 요양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짧지만 캠프에서는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구로역에 삼삼오오 모여 오늘 캠프 가는 것을 생각하...
- 기분이 좋으면 웃음이 나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이면 다섯 살 난 딸아이를 유치원 버스에 태워줍니다. 집에서 나와 골목을 지나 큰 길까지 가는데 요즘은 집집마다 담장 너머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어린 딸은 무슨 꽃인지 모르면서 꽃의 색깔을 이야기합니다. 맑은 날, 고운 햇살과 예쁜 꽃과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 어우러져 세상을 환하게 만듭니다. 아빠의 검...
- 건강의 주체로 당당히 섭시다
김진목 | 부산 패밀리요양병원 원장. http://familyhospital.co.kr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병은 내 삶의 결과입니다.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병이 만들어지고, 또 생겨난 병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결국, 내 의지와 생활 태도에 건강이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병든 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은 '...
- 봄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희망
자전거를 타고 일산 호수공원을 달립니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길 양 옆에는 어느새 활짝 핀 벚꽃이 하늘을 가리고, 벚꽃 사이로 띄엄띄엄 보이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릅니다. 지난 겨울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얼리곤 하던 한기는 사라지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꽃향기와 봄...
- 자연재해와 인간
지난 3월 11일 일본 동쪽의 바다에서 진도 9.0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거대한 해일로 일컬어지는 쓰나미가 일본의 동쪽 해안을 덮쳤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이는 화면과 사진들은 우리 인간의 존재가 자연 앞에서 얼마나 미약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번 지진은 자연의 재해이지만 인류의 오만에 대한 자연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