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암 기사 내용, 특히 투병기에는 특정 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언급이 있습니다.
이는 투병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섭취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길 권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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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산이 만병통치약이다
홍재호(73) | 방광암. 2009년 3월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방광암은 방광을 둘러 싼 곳에 생기는 암인데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으면 표제성 암이라고 해서 내시경으로 쉽게 절제할 수 있지만 근육층까지 침투한 침윤성 암은 방광을 들어내거나 부분 절제를 하게 된다. 초기 표제성일 때 발견하면 90% 이상 치유되지만 침윤성 암으로 진행되...
- 폐암 말기에서 연장전 4년을 지나
2007년 4월 1일. 내 암 투병이 시작된 날이었다. 느닷없이 오른쪽 갈비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통증이 얼마나 심했던지 날카로운 칼로 그 부분을 쑤셔대는 듯했다. 갈비뼈가 부러졌구나 싶어서 백병원으로 가서 갈비뼈가 부러진 듯하다고 의사에게 말하고는 검사와 진료를 받았다. 당연히 폐암 진단은 나오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전날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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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암환자입니다.
조유정(56세) | 유방암 간에 5cm 크기의 혈관종 진단받다 2005년 8월. 오른쪽 유방암 2기. 2센티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암이었다. 처음에는 가슴이 찌릿찌릿했다. 암은 잘 몰랐지만 두 아이 모두 모유로 키워 유방암 확률이 낮다고 했고 살이 찌거나 한 적이 없어서 건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건 몰라도 유방암 걱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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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종으로 오진 받은 간암
글: 이범호(54세) 간암 3기 내가 살던 곳은 부산이었다. 가족들은 부산에서 지냈지만 나는 직업이 건축계통이어서 외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2008년 초에 배가 자꾸 아파서 병원을 찾을 당시에는 진주에 머물러 있었다. 진주 ㅇㅇ내과를 찾아 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말하기를 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간에 5Cm 크기의 혹...
- 시한부 한 달, 가장 큰 힘은 의지!
안옥희 51세. 유방상피내암(0기) 이후 전이 2004년 8월. 유방암상피내암 진단 후 부분절제. 방사선 33회. 2005년 8월 간으로 전이. 항암 탁솔 6차. 2006년 8월 머리, 간, 뼈로 전이. 처음 유방암을 진단받고는 상피내암으로 가벼운지라 부분절제를 했다. 상피내암은 다른 장기로 이전이 되지 않는다,...
- 난소암 아내를 살린 식이요법
2002년 11월 29일. 아내 나이 51세. 한 달째 하혈이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폐경 증상으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병원검사는 해보아야겠다는 아내의 말에 후배의 도움으로 서울J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당일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진료 후 바로 초음파 촬영을 하였으며 30분쯤 뒤에 나온 초음파 검사 결과는 난소에 물혹과 함께...
- 지금은 제게 행복한 시간입니다
송은총(56세. 가명) | 유방암 3기(2007년 3월 진단) 저는 아들 둘에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가정을 돌보고 직장을 다녔어요. 평범한 가정주부고 직장인이었지요. 50대, 명퇴 전까지요. 명퇴라고들 하죠. 명예퇴직이요. 하루아침에 집에서 지내게 되자 기운이 없어졌어요. 힘이 하나도 없고 없던 병이 생기더군요. 우울하고 ...
-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희망을 건져내다 - 두번째 이야기
최근수(남, 74) 가명. 담도암 희망을 넘어 기적을 만들다 고민스럽고 두려웠지만, 기왕 선택했으니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를 위한 가족 최상의 배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죽을 때 죽을망정 해볼 건 다 해보고 죽자는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원장님께서 하란 대로 하기로 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집도 못 잊어서 입원은...
- 암아! 내 딸 시집갈 때 하객에게 같이 인사하자
성제희(49 여) 폐암4기. 2009년 8월 26일, 비소세포선암. 폐암 4기 진단이었다. 슬하에는 스물이 넘은 딸이 둘, 그리고 마흔 넘어 내게 온 늦둥이가 이제 여섯 살이었다. 그동안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마음을 담담히 먹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슬픈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폐암 4기라니,...
-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희망을 건져내다 - 첫번째 이야기
최근수(남, 74) 가명. 담도암 잘난 것 하나 없고 부족함 투성이인 제가 누군가에게 저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어색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암이라는 지독한 병마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수많은 분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을까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