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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높이나
김진하 기자 입력 2013년 07월 31일 14:21분543,664 읽음

수면 문제 심각하면 진행성 전립선암 걸릴 위험 3배 이상 높아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수면에 문제가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캬비크의 아이슬란드대학의 시거다도터박사는 현대사회에는 수면문제가 아주 흔하고 수면문제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여성들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수면문제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덜 알려져 있다고 부언했다.

야간근무로 인한 수면교란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한 이전의 연구에서는 상반되는 연구결과들이 나왔다. 그런 이유로 시거다도터박사와 동료 연구원들은 수면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보게 되었다. 연구진은 연령과 유전자/환경 민감도에 관한 전향적인 연구에 참여한 67-96세 남성 2,102명을 추적 연구했다. 이들 남성은 연구에 참여할 때 수면교란에 관한 4가지 질문에 답변을 했다. 즉 수면제를 복용하는지, 잠이 드는데 문제가 있는지, 밤에 잠이 깨고 다시 잠드는데 어려움이 있는지 혹은 새벽에 잠이 깨고 다시 잠드는데 어려움이 있는지에 관해 답변을 했다.

이들 중 8,7%는 수면문제가 심하다고 보고했고 5.7%는 수면문제가 아주 심하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참여할 당시에는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들은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이 5년간 추적해보니 그 기간동안에 6.4%가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이 연령을 보정하자 수면에 아무 문제가 없는 남성들에 비해서 잠이 들고 또 계속해서 잠을 자는데 문제가 있는 정도에 비례해서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1.6배에서 2.1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진행성 전립선암인 경우 그런 상관관계가 더 분명해서 수면문제가 매우 심각한 경우 진행성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았다.

발견하지 못한 전립선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수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연구진은 수면교란 증상이 있는 남성들을 제외한 후 자료를 재분석해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시거다도터박사에 의하면 이런 자료들은 규모가 더 큰 코호트를 대상으로 더 장기간 연구해서 재확인해야만 한다고 한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에게는 중요한 건강문제 중 하나이고 수면문제는 아주 흔하다고 시거다도터박사는 부언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재확인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면을 표적으로 삼아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출처; L. G. Sigurdardottir et al., "Sleep Disruption Among Older Men and Risk of Prostate Cancer" Cancer Epidemiol Biomarkers Prev 22:872-879

월간암(癌) 201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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