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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청정기와 실내 공기 정화식물
김진하 기자 입력 2013년 03월 31일 20:22분648,190 읽음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해주는 것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 화학물질, 미생물, 먼지 등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는 정화 방식에 따라 전기집진식과 기계식으로 나누고, 기계식은 다시 습식과 건식으로 나눈다. 여러 방식을 혼합한 복합식 청정기도 있다.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
전기집진식 청정기는 전기적인 방전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강력한 집진력을 가진 집진판에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 양극과 음극 사이에 강한 전류를 흐르게 해서 미생물이나 먼지를 태워 없애는 방식이다. 장점은 전기 집진판을 정기적으로 세척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필터교체 등의 부가비용이 들지 않고,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습하고 곰팡이가 많은 곳에 효과적이다. 반면 단점은 미세 화학묵질의 제거능력이 떨어지고, 고압 전류발생 과정에서 오존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오존량이 많을 경우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이용할 때는 집진기를 자주 청소해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기계식 공기청정기
기계식 청정기 가운데 습식은 물을 필터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기계 속의 물과 원반이 천천히 돌면서 빨아들인 공기를 물로 씻어내는 과정을 반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장점은 물의 정화능력이 비교적 뛰어나고, 필터교체 등의 부가비용이 들지 않으며, 소음도 없다. 건조한 장소나 계절에는 따로 가습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아주 효과적이다.

단점은 습도가 높은 장소나 계절에는 쓰기가 곤란하고, 필터를 사용하는 물에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매일 물을 갈고 자주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용할 때는 하루 두 번씩 정수된 물을 채우고 2주일에 한 번 저수조를 깨끗이 씻어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 숯이나 아로마 정유를 물에 넣으면 살균 등의 작용과 함께 인체에 좋은 음이온이나 향기를 발생해 효과적이다.

필터식 공기청정기
기계식 청정기 가운데 건식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필터식 청정기이다. 오염된 공기를 팬으로 빨아들이고 필터로 유해물질을 제거한 후 정화된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필터는 기본적으로 입자가 큰 섬유먼지 등을 걸러주는 1단계 프리필터, 초극세사 섬유를 이용해 강한 정전기로 미립자를 걸러주는 헤파필터, 냄새를 제거하는 활성탄 필터, 유해 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화학필터 등 여러 단계의 필터가 있다.
필터식의 장점은 화학물질, 미생물, 먼지 등을 비교적 고루 걸러준다. 반면 단점은 필터의 단계에 따라 고가의 제품이 많고, 주기적으로 필터교체 비용이 들며, 소음도 있다. 이용할 때는 필터 관리에 소홀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필터 교체를 제대로 해야 한다.

복합식 공기청정기
복합식 청정기는 필터 방식과 집진 방식을 결합한 것으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필터가 있고 고전압 발생기를 통해 양이온과 음이온을 발생시켜 세균, 곰팡이 등의 오염물질을 정화·살균하는 방식이다. 필터식과 집진식의 장점을 복합해 가격이 다소 비싸다.

집안의 실내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사용이 늘고 있다. 자연환기가 어려운 집이나 새집인 경우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공기청정기의 효능을 너무 과신하지 말고 보조적인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고 해서 모든 오염물질이 100%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해도 실내 공기에는 어느 정도의 유해물질이 항상 존재한다. 또 공기청정기가 산소까지 만들어내지 않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고 문을 닫고 지내서는 곤란하다. 자연 환기를 우선으로 하고, 공기청정기는 보조수단으로 생각하자.

식물을 이용한 공기 정화
식물을 이용해 집안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은 잎 뒷면의 작은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수증기를 배출해 자연스럽게 집안 공기를 정화해준다. 미우주항공국(NASA) 윌버톤 박사는 식물이 유해 화학물질을 흡수하고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실내 공기 정화 외에도 온도와 습도 조절, 냄새 제거, 음이온 발생, 전자파 차단, 소음 차폐, 심신 안정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대체로 잎의 크기와 비례하므로 잎이 넓고 큰 식물이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나다. 잎이 두껍거나 많고 푸른 관엽식물이 특히 공기 정화 작용이 뛰어나다. 산세베리아, 아이비, 관음죽, 벤자민, 고무나무, 스킨답서스, 야자나무, 접란, 파키라, 네프로레피스, 스파티필럼, 디펜바키아 등이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식물은 전체 실내 면적의 10% 정도 배치하면 공기 정화에 효과적이다.

신세베리아는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도 어느 정도 산소를 발생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공기 정화 작용이 뛰어난 편이다. 야자나무는 휘발성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채광량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접란은 밀폐된 공간에서 포른알데히드를 줄여주는 공기 정화식물로 거실 벽에 걸어두기에 적합하다. 네프로레피스는 담배 냄새를 없애주며 음지식물이기에 채광량이 적어도 잘 자란다. 파키라 역시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실내식물 베스트 7

신세베리아
요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ㅇ니 실내식물 중 하나. 공기정화능력이 아주 뛰어나고, 다른 식물들에 비해 음이온을 30배 이상 발산한다고 한다. 또한 새로 지은 집의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과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흙이 말라도 별 이상이 없어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잘 자라고,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아주 강한 식물이다. 전자파를 차단하는 음이온을 발산하므로 TV나 컴퓨터 옆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면 좋다.

벤자민 고무나무
푸른 잎도 많고 모양도 예뻐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식물이다. 잎이 많은 만큼 공기정화 능력도 좋고 부엌에서 생길 수 있는 불완전 연소된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선에 놓아두면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할 수 있다.

관음죽
야자나무 종류 중 가장 작은 수종으로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열대 식물이지만 9도 이하의 추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화장실에 놓아두면 좋다. 열대식물이지만 추위에도 잘 견디며 성장이 느린 편이고 음지식물이므로 강한 햇볕에 두면 잎이 타거나 누렇게 변하므로 그늘에 두는 곳이 좋다. 일 년 내내 실내 밝은 곳에 두어도 문제가 없고 겨울에는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쬐어주면 좋다.

스파디필룸
온도가 잘 유지되면 하얀색 꽃대가 일 년 내내 올라오는 스파티필름은 페인트에서 많이 발산되는 아세톤과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를 없애주는 식물이다. 새집일수록 아세톤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스파디필룸을 갖다 놓으면 공기가 맑아진다. 보일러 위에 올려놓으면 불완전 연소된 유해가스를 빨아들인다.

테이블 야자
이 식물은 페인트, 니스, 본드 냄새를 없애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개조된 집의 집들이 선물로도 좋다. 아주 더디게 성장하므로 처음부터 원하는 크기의 화분을 사는 것이 좋다. 현관 신발장 위에 테이블 야자를 놓으면 신발장의 불쾌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인도 고무나무
잎이 넓고 2.5m까지 자랄 수 있는 덩치 큰 식물이다. 광합성 작용도 활발해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크다. 카펫이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하기도 한다. 햇빛이 조금 비추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넓은 잎을 한 번씩 닦아주면 좋고 겨울에는 베란다나 밖에 두지 말고 실내로 옮겨야 한다.

행운목
사무기기와 실내 장식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흡수해 공기를 맑게 해준다. 수분을 많이 흡수하므로 화문 표면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물을 한번 줄때는 뿌리까지 촉촉이 젖을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양을 주도록 한다. 반음지 식물이므로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월간암(癌) 201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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