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항암치료 후 운동해야 면역체계 강화된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2년 11월 29일 16:40분695,770 읽음

암환자 12주 운동 프로그램 후, 노쇠해진 T세포 싱싱한 상태로 변해
예비 연구 결과 암 생존자는 항암치료를 끝낸 후 수 주 동안 운동을 하면 면역체계가 개선되어 추후에 또 다른 암이 생기는 것을 막아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왜 운동이 암 생존자에게 2차적인 암이 생길 가능성을 상당히 줄여주는지 또 왜 운동이 암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의 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여주는지 그 이유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와 록키 마운틴 암 재활연구소의 연구원들은 12주 운동 프로그램 전후에 암 생존자들의 혈액 속에 있는 T세포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이 면역세포의 상당 부분이 질병과 싸울 능력이 없는 노쇠한 상태에서 암이나 염증과 싸울 수 있는 싱싱한 상태로 변모하는 것을 발견했다.

"암 생존자의 T세포에 운동이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이 연구 논문은 미국 콜로라도 주의 웨스트민스터에서 10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개최하는 운동의 통합적 생물학 6차 회의에서 발표되고 토의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인기가 있는데 미국 생리학협회와 미국 스포츠의학협회 및 캐나다 운동 생리학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연구 책임자인 로라 빌렉은 이전의 연구에서 운동과 암 간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운동은 여러 가지 유형의 암이 애초에 발생할 위험을 줄여주고 또 암 환자의 예후를 흔히 개선해주며 암 생존자의 재발이나 2차적인 암 발생 위험을 줄여줄 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생기는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빌렉은 밝혔다.

다른 연구들은 운동이 면역체계를 개조해서 전반적으로 질병과 싸우는데 보다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빌렉의 연구진은 운동이 암 환자의 면역체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보기로 결정했다. 한 사람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다 최근에 항암치료를 완료한 총 16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이들 연구진은 T세포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했다. T세포는 여러 가지 감염원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1가지 유형이다. 이전의 연구에서 항암치료 후에는 대부분의 T세포가 노쇠해져서 감염이나 암과 싸우는 능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빌렉은 싱싱한 T세포군을 재건하는 것이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암과 싸우는 능력을 되찾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운동, 노쇠한 T세포 제거 건강한 T세포 들어설 공간 만든다
연구진은 우선 환자 개개인의 혈액 표본을 추출해서 노쇠한 세포와 싱싱한 세포가 얼마나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런 후 이 환자들을 모두 다 로키 마운틴 암 재활연구소의 12주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이 운동 프로그램은 심혈관 운동, 근력과 지구력 운동, 우연성/자세/균형 운동을 망라하고 있으며, 참가자 개개인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서 약한 부위에 추가적인 중점을 두는 맞춤 운동 프로그램이었다.

12주 운동 프로그램을 마친 후 연구진은 다시 한 번 환자들의 혈액 표본을 추출해서 T세포를 분석해보았다. 이런 연구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노쇠한 T세포와 싱싱한 T세포의 비율이 개선되어 싱싱한 T세포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되지 않는 T세포를 제거해서 도움이 되는 T세포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듯한 것이라고 빌렉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암환자와 암 생존자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빌렉은 부언했다. 이 2가지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특히 면역체계가 암의 싹을 찾아서 파괴하는 능력인 암 감시능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듯한 것을 이 연구가 시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운동을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본다는 말은 많다. 만약 운동이 정말로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암 감시능력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고 또 운동을 우선시하도록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해주어야 하는 새로운 일이 생겼다고 빌렉은 밝혔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심신이 허약해지지만 운동을 피하고 휴식만 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것이다.

출처: "Effect of Exercise on T Cells in Cancer Survivors" 2012 APS Intersociety Meeting: Integrative Biology of Exercise October 10~13, 2012 Westiminster, Colorado

월간암(癌) 2012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