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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먹거리
장지혁 기자 입력 2012년 05월 31일 15:48분804,511 읽음

김진목 | 암재활전문/통합의학치료 패밀리요양병원장. www.4cancer.co.kr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인해 우리의 건강이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나, 일반대중들뿐 아니라 전문 의료인조차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식의 결여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조기 퇴행성 질환과 수명을 줄이는 많은 병들로 고생을 하며, 또한 막대한 의료비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과거 역학연구에서 대장암이나 전립선암 등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던 우리나라 사람이 발병률이 높은 미국으로 이주했을 경우에는 암 발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하며, 그 2세들의 경우에는 보통의 미국 사람들과 비슷한 정도로 암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암의 발생빈도가 낮은 것이 우리나라 사람이 대장암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이 낮은 것이 아니라 서구의 식단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에 기인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식사 및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인한 것이 거의 명백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육식 소비량 증가와 대장암의 발생률 증가는 정확히 비례관계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2008년에는 대장암 발병률이 미국을 추월하였으며, 작년에는 아시아 1위, 세계 4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지방 특히 동물성 지방은 암의 원인요소로 지목되고 있으며, 과일과 채소의 섭취는 모든 형태의 암 발병을 막아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역학 연구는 암 발생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간의 생활습관과 식사 형태의 차이를 연구하였는데, 연구에 의하면 포화지방은 강력한 암 촉진제입니다. 그리고 정제된 당과 흰 밀가루도 암을 촉진합니다.
뿌리채소와 통곡물은 암을 예방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들, 콩류들은 강력한 암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농사를 주업으로 삼던 과거에는 제철 채소나 과일을 먹었으며, 고기나 생선은 설날, 추석이나 큰 행사가 아니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도 쓰지 않았고, 그저 산이나 밭에서 난 과일이나 채소를 옷에 쓰윽 닦아서 껍질째 먹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화학비료든 퇴비든 과잉 시비에, 그리고 하얗게 농약을 뒤집어쓴 과일과 채소들이 생산됩니다. 채소보다 고기나 생선을 먹을 일이 훨씬 많아져 버렸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사망률 중 암이 1위를 차지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밥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1. 건강 체중과 적정 체지방을 유지합시다.
- 대부분의 암이 비만과 연관됩니다.
- 중년기 이후에 오기 쉬운 복부비만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식품 위주로 식사를 하십시오.
- 조리 시에는 설탕과 기름을 적게 사용해야 합니다.
-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및 5백 식품(흰밥, 흰 밀가루, 소금, 설탕, 조미료)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2. 통곡류와 콩류를 많이 섭취합시다.
- 도정과 가공이 덜 된 곡류를 주식으로 섭취하십시오.
- 다양한 곡류와 콩류를 사용한 식단을 구성하십시오.

3.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합시다.
- 매일 5가지 색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십시오.
- 채소와 과일은 가능한 신선한 상태일 때 섭취하십시오.
- 채소와 과일은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린 물에 5분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1분 이상 잘 씻어 먹도록 하십시오.
- 감자나 당근처럼 뿌리채소는 껍질을 두껍게 깎고, 배추, 양배추 등은 바깥쪽 잎을 떼어내고 드십시오.
- 농약을 많이 치는 딸기, 포도, 체리, 샐러리, 피망, 상추, 복숭아, 케일, 당근, 사과, 배 등은 잘 씻고, 껍질을 벗겨 섭취하십시오.
- 농약을 적게 치는 것들은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브로콜리, 양배추, 가지, 키위, 망고, 양파, 파파야, 파인애플, 사탕수수, 스위트피, 고구마, 토마토, 수박 등입니다.
- 토마토와 당근은 가열을 하면 항암 성분이 강화됩니다.

4.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읍시다.
- 조리할 때 소금이나 간장의 사용을 대폭 줄이십시오.
- 국물은 가능한 드시지 마십시오.
- 음식을 드실 때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 마십시오.
- 젓갈, 장아찌, 자반 등 염장식품을 적게 드십시오.

5. 술은 가능한 섭취하지 맙시다.
- 꼭 마셔야 한다면 막걸리나 와인 등 발효주로 한 번에 두 잔 미만으로 드세요.

6. 영양보충제보다 식품으로 영양소를 섭취합시다.
-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자연식품과 같을 수 없습니다.
- 항암치료 중이거나 체력이 많이 소모된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7.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섭취하지 맙시다.
- 계란과 우유는 가공식품 속에 숨어 있는 형태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 채식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합니다.
-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속에는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과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속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고기와 생선에는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합니다.
- 체력이 매우 안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현미밥, 채식만 하십시오.

8. 조리 기구를 확인합시다.
-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에 오염되기 쉽습니다.
- 테플론 바닥재는 발암성분 PFOA가 누출되므로 피하십시오.

9. 오메가-3 지방산은 산패되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 들깨나 아마씨는 드시기 직전에 갈아서 드십시오.
- 오메가-6 지방산(그 외의 식물성 기름)은 건강에 별로 이롭지 않습니다.
- 모든 기름은 고온에서 성질이 변하므로, 저온으로 요리하거나 가열이 끝난 후 기름을 치도록 하십시오.

10. 과식보다는 소식, 영양보다는 해독이 더욱 중요합니다.
- 많은 영양물질들을 섭취하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 암세포도 같이 먹을 것입니다.
- 음식물에 포함된 수많은 오염물질들은 결국 내 면역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 모든 치유과정에서 해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소식이야말로 암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마십시오.

월간암(癌)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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