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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인후염, 편도선염에 도움을 주는 마가목
고정혁 기자 입력 2012년 01월 31일 20:12분849,153 읽음

장미과에 속하는 마가목은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본래 춥고 메마른 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억센 생명력을 지닌 까닭이다. 특히 울릉도에는 마가목이 지천이라고 할 만큼 많다. 가을철에 울릉도의 성인봉을 오르다 보면 군데 군데 빨갛게 단풍이 든 나무는 모두 마가목이다. 마가목은 다른 나무보다 일찍 단풍이 들어 멀리서 보아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울릉도에는 길 옆의 가로수를 모두 마가목으로 심을 만큼 흔하고 또한 아름드리 자란다.

마가목의 열매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줄기와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은 차다.
마가목을 약재로 쓰는 부위는 줄기의 껍질과 열매이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팔뚝 굴기의 어린 가지를 잘라 껍질을 벗겨 그늘에서 잘 말린 것을 상품으로 친다.

《동의보감》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 머리를 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수종 등을 치료하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진액을 늘린다. 위염, 위무력증, 비타민 A, C의 결핍을 치료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잠을 잘 자게 한다. 막힌 기혈을 풀어주며 손 발이 마비된 것을 풀어주고 땀을 잘 나게 하며 종기와 염증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활용 방법

기침, 가래에는 말린 열매 1~2냥씩, 줄기와 껍질은 3~5돈을 넣고 물에 달여 한 번에 마신다. 마가목 열매를 꼭꼭 씹어 삼키기를 몇 번 해 주어도 목이 따갑거나 쉬는 일이 없을 것이다.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으로 인해 해수, 가래, 천식이 심할 때에는 마가목 열매 60g과 감초 5g에 물 400㎖를 붓고 2시간 동안 불렸다가 1번에 60㎖씩 하루 3번 먹는다. 마가목 껍질을 가루내어 한 번에 5g씩 하루 3번 먹거나 물로 달여서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다.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 할 때는 껍질 당의정을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① 껍질을 잘 말려 절구에 곱게 빻아 가루를 만든다.
② 찹쌀가루에 꿀과 함께 껍질 가루를 섞어 벽오동씨 크기의 환을 빚는다.
③ 1회 6~7알씩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처음에는 8~9알씩 쓰다가 열흘 단위로 증세를 보아 가며 양을 줄여도 좋다.

응용 하기

몸이 잘 붓고 부기가 좀처럼 빠지지 않을 때는 열매 5돈을 달여 하루에 2번씩 나누어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가목 지팡이가 노인들의 허리 등 신경통에 좋다고 하여 예로부터 지팡이 나무로 썼다. 목재는 단단하고도 탄력이 좋아 고급 공에품을 만들고 연장자루로 쓰인다.
마가목 열매를 술병의 1/3쯤 채우고 나머지는 35도 쯤 되는 증류주로 채워 6개월쯤 숙성시키면 은은한 붉은 빛깔이 나는 술이 되는데 중풍, 기침, 위장병, 양기부족 등에 효험이 있다. 하루 3번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몸이 허약한 사람한테 특히 좋고 오래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며 소변이 잘 나오고 변비가 없어지며 피로가 쉽게 풀리며 양기가 세어진다.

마른 마가목 열매나 껍질은 소주를 5배 정도 부어야 한다. 1년 정도 밀봉해 그늘에 보관했다가 황갈색으로 익으면 내용물을 건져내고 잘 걸러서 다른 병에 부어 장기 보관한다.

나무껍질이나 잔가지를 끓는 물에 잠시 삶는 듯 우려먹으면 혈액순환을 돋운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산간지방의 겨울 음료로 이용돼 왔다. 약간 매운 듯 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위염에는 마가목 열매 16그램, 산사 4그램, 백출 6그램, 목향 4그램, 건강, 감초 각 1그램을 모두 섞어서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15일쯤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고 2~3개월이면 치유된다. 과산성 위염은 젊은 사람한테 많고 나이가 든 사람한테는 저산성 위염이 많다. 이 처방은 저산성 위염에 좋은 효험이 있다.

※ 주의사항
마가목의 성미(性味)에 대해 《동북상용중약수책(東北常用中藥手冊)》에 의하면, "과실의 맛은 달고도 쓰며 평(平)하다. 줄기와 껍질의 성질은 차다." 고 했다. 따라서 몸이 찬 사람이나 냉한 여성들은 조심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입맛이 떨어지고 구토가 생길 수 있으며, 변비로 고생하기도 한다.
또 위장장애,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현기증이 있거나 빈혈인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건강한 사람이라도 병이 있을 때는 치료를 위해 반드시 의사의 진맥과 처방에 따라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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