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음식과 질병의 관련성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6월 30일 17:44분875,740 읽음

사례 하나
1차 전쟁 기간 중 덴마크는 식품의 고갈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전쟁 전에 덴마크는 외국으로부터 값싼 곡류를 수입하여 돼지, 소, 닭의 사료로 사용하였으며 영국에 버터와 계란 등을 팔아 왔다. 그들의 주식도 당연히 고기와 계란이었다. 전쟁이 터지자 사료용 곡류 수입은 제한되었고, 사료의 부족으로 많은 돼지와 소가 도살되었다.
그 결과 전쟁 기간 중 사람들은 곡류를 많이 먹게 되었고 고기 소비가 줄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1917~18년 사이 덴마크의 건강지표는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국가가 되었다. 암 발생률은 무려 60%로 감소되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다시 전쟁 전의 육류, 우유 중심의 식생활로 돌아가자 암 사망률은 다시 올라갔다.

사례 둘
클리브의 보고에 의하면 일단의 캐나다 군인들이 홍콩 전선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영양실조로 고생했으나 이들은 위궤양 발생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싱가포르로 이송되어 이곳에서 백미를 먹게 되자 궤양이 증가되었으며, 다시 태국으로 옮겨졌을 때는 궤양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들이 태국에서 현미를 주식으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홍콩에서 잡힌 1만 3천 명의 연합군 포로들이 일본으로 수송되어 그곳에서 보리, 기장, 현미를 섭취한 후 단 한 사람만의 궤양 환자가 발생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사례 셋
1939년 전쟁 당시 독일 후방 군인들은 3.5%의 궤양 발생률을 나타내었으나, 최전방 군인은 위궤양이 전무하였다고 한다. 스트레스 이론에 따르면 전방이 더 궤양이 많아야 한다. 그러나 최전방 군인은 보급이 자주 두절되자 현지에서 정제되지 않은 음식(다양한 영양소가 함유)으로 연명하였기에 궤양이 없어진 것으로 클리브 박사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상은 음식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와 같은 공해로 얼룩진 산업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존 전략이 분명히 있다.
맑은 공기, 좋은 햇빛, 좋은 물 등은 아무리 발버둥쳐 보아야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먹는 것만큼은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많다. 혹자는 말한다. 농약, 첨가제 등이 들어간 가공 식품을 먹어야 하고, 외식을 해야 하고, 산업 사회에서 직장을 가지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고. 그러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자의로 조절 가능한 것이 그래도 음식이다.

각종 암과 성인병이 날로 증가되고 있고, 국민 의료 부담이 폭등하고 있다. 국가는 의과 대학 수를 늘려 의사를 시골 구석구석까지 배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병원 수를 늘리고 입원실을 늘리며, 많은 돈을 들여 최신 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의사 수가 증가된다고, 병실 수가 많다고, 성인병과 암이 겁내서 생기지 않겠는가? 최신 정밀 진단기기를 도입한다고 치료가 더 잘 되겠는가?

통계상의 의사 수와 병원 수, 진단기기는 건강 자체와는 거리가 멀다. 통계상 보건 당국의 전시 실적만 좋게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의 의료비용만 증가되고, 의료 인력만 늘리는 것일 뿐 건강과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생산 실적이 감소하더라도 농약 사용을 줄이고, 농산물의 유통 단계를 줄이고, 가공 식품을 규제하고, 백미 도정을 어느 정도 제한함으로써 건전한 영양 섭취를 유도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 발생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영양학자와 보건 전문인이 2,400칼로리 이상 먹어야 한다는 신화에 빠져 칼로리만 충분하면 필수 영양소도 자연히 충분하게 섭취된다는 안이한 견해가 문제다. 어린이 뇌졸중(중풍) 환자가 날로 증가되고 있고, 어린이 비만과 어린이 동맥 경화까지 이제 상식이 되었다. 모두 칼로리 과잉, 영양 불균형, 항산화제 결핍 및 독성 물질 노출 등에서 기인되는 것이다.

<식용유를 먹지 않아야 할 10가지 이유>, 곽재욱, 명상

월간암(癌) 2011년 4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