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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니시의학 전문의사 패밀리요양병원 김진목 원장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6월 29일 15:27분888,795 읽음

김진목 | 패밀리요양병원 원장.
문의 | 051-807-5678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361
저서 <유기농업과 생태·건강마을>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보완대체의학의 임상응용과 실제>

부산진구 초읍동 패밀리요양병원 김진목(56)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암환자들이 부르는 '니시의학 박사', '색소폰 부는 의사'가 훨씬 더 어울리는 친근하고 따뜻한 니시의학 전문의이자 강사이기도 하다. 또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전나무숲)>를 쓴 작가로 현직의사로서 현대의학이 당면한 현실과 한계를 냉철하게 비판하고 더불어 의사로서의 고뇌와 앞으로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의사이면서 동시에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만성병을 가진 환자이기도 했다. 간염 보균자였고, 아토피 환자였다. 의학을 전공한 그는 자신의 병조차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무력해했다. 간염 보균자가 된 것은 레지던트 1년 차 때로 당시 만성간염 환자를 수술하던 중 봉합 바늘에 찔려서 혈액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었다. 말하자면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얻은 직업병인 셈이다.

그때부터 간염은 그의 족쇄처럼 따라다녔고 언제 만성간염으로 발전할지 모르고, 타인에게 간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 안 되기 때문에 생활에 제약이 많았다. 웬만하면 술자리는 피해야 했고, 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간암이나 기타 심각한 병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간염 보균자로 항상 집도를 해야 하는 외과의인 그로서는 심각한 압박감을 받아야 했다. 더구나 여기에 건선과 아토피까지 그를 따라다니곤 했다. 잘 낫지 않는 병을 안고 살아야 하는 만성병 환자로서의 경험은 그가 환자들의 고통을 헤아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의료인의 시각으로보다는 환자의 시각과 환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반영하게 이끌었다.

의사가 되어 환자를 진료하면서, 그리고 스스로 치유되지 않는 병을 앓으면서, 현대의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짚어내어 현재 부산 암 전문병원인 패밀리요양병원을 찾는 많은 암환자들에게 암치유의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별다른 소개 없이도 전국에서 암환자들이 그를 찾아 부산으로 오곤 한다.

김 원장은 암환자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정해진 치료가 끝나면 딱히 갈 곳 없고 재발과 전이로부터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그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항암치료를 하고 나면 면역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남자야 그래도 사정이 나은 것이 부인이 옆에서 잘 보조를 해주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남편에게 식사를 부탁할 수도 없고 집안일이며 가정 대소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서 더욱 쉴 곳이 없습니다. 사실, 요양병원이 많이 생기면서 암환자가 들어갈 곳은 많지만 제대로 관리를 해주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체계를 갖추고 프로그램과 식이요법과 암환자의 교육을 함께 하며 암환자를 관리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는 데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시도는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암환자와 함께 하며 니시의학의 길을 가는 그에게 니시의학이란 어떤 것인지 물어보았다.
"니시의학은 한 마디로 '생활습관 교정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일본 와타나베 병원에 니시의학을 직접 체험하러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병을 치료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퇴소할 때는 감동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불과한데도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웠고, 약이나 주사를 쓰지 않고도 사람의 몸을 놀랍게 바꿀 수 있다는 사

실은 충격이기까지 했습니다. 내가 그때 느낀 그 기쁨과 희열을 암환자들에게 맛보게 하고 싶습니다. 암의 굴레로부터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니시의학이 보여준 그 길을 암환자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부산의 패밀리요양병원에는 암환자와 함께 노래하고, 색소폰을 연주해 암환자의 마음을 달래주고, 웃음치료로 암환자를 웃게 하는 그가 있다.

월간암(癌) 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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