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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이 대장암 위험 요인이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6월 28일 17:28분875,461 읽음

수면 6시간 미만, 7시간 이상보다 대장선종 걸릴 가능성 50% 높아

잠이 부족하면 비만, 심장병,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사망 위험까지 높아진다. 그런데 이제는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연구진이 연구해본 결과 밤에 평균 6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들은 최소한 7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보다 대장선종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50%나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대장선종은 암은 아니지만 암의 전구체로 치료하지 않으면 악성으로 변해 암이 될 수가 있다.

연구진은 대장 내시경검사를 하기 전에 환자들에게 전화로 설문조사를 했다.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를 이용해서 환자들의 전반적인 수면의 질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대장 내시경검사를 해보니 1,240명 중 338명이 대장선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결과 대장선종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6시간 미만 잠을 자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선종과 수면시간 간의 상관관계는 가족사, 흡연 여부, 비만 같은 요인을 보정해도 여전히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수면시간과 대장선종 간의 상관관계가 조금 더 강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수면의 양 - 대장암 발병 요인, 가족력이나 적색육과 맞먹다
연구진의 일원으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의대의 부교수인 리 리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수면부족이 이제는 대장암 발병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2) 수면부족으로 인한 위험 증가 정도는 가족력이나 적색육을 많이 섭취해서 대장암이 발병하는 위험 증가와 맞먹는다.

(3)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개선해야 하는데 그동안 이런 점이 과소평가되었다.

(4) 수면부족이 왜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이론은 이미 나와 있다. 천연 호르몬으로 DNA 수리와 관련이 있는 멜라토닌은 수면시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생산이 줄어든다. 또 수면장애와 암 발생 간의 상관관계의 기저에는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문제가 있을 수가 있다.

출처: C. L. Thompson et al., "Short duration of sleep increases risk of colorectal adenoma" Cancer, 2011; 117 (4): 841.

월간암(癌) 201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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