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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 빛의 치유력, 햇빛의 힘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5월 23일 11:51분875,733 읽음

햇빛의 힘

우리의 얼굴에 닿는 햇볕의 따스한 온기는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원천적인 즐거움의 하나로써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햇빛이 우리의 피부에 닿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임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들 스스로가 바로 그 태양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태양의 광선이 없다면 지구상에는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으며, 그러한 이유로 햇빛과의 물리적 조우는 우리에게 적잖은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햇빛이 강력한 살균제라는 사실은 고대 그리스의 의학도 현대 의학도 인정하는 바이다. 햇빛으로부터 상처 부위를 완전히 가리면 감염의 위험이 있다. 햇빛은 비타민 D를 생성시키며, 비타민 D가 없으면 칼슘 결핍에 걸릴 수 있다. 태양은 우리에게 온기를 주고, 농작물을 자라게 하고, 달력의 기준이 되고, 우리의 시각적 경험을 풍요롭게 해준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적어도 하루에 30분간은 실외의 자연광을 받을 수 있도록 애써야만 한다.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의 위험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만약 인류가 이온층의 섬세한 기체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면 자외선처럼 유해한 광선이 지금과 같이 지표까지 도달하는 일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들 다수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으니 우리의 가정이나 사무실은 이상적으로는, 형광등보다는 자연광에 의한 채광이 가능하도록 바뀌어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수의 진지한 연구에서 형광등이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의심하고 있다.

오늘날의 병원은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개발되지 않은 세균들로 가득 찬 상태라서 이 세균들에 대한 새로운 처치법이 절실한 지경이며, 현재 가장 효과적으로 증명된 방법은 감염된 부위에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것과 유사한 주파수 대역을 가진 빛을 쪼이는 살균법이다.

최근에 텍사스에서 그 위협적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 창궐했을 때, 혈액에 일광의 대체물인 자외선을 쪼임으로써 이를 통제할 수 있었다. 이제는 태양이 가진 치유력에 우리가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햇빛의 열 가지 좋은 점
빛 치료사인 야콥 리버만 박사는 자신의 저서 『빛: 미래의 의학』에서 햇빛의 중요한 장점 열 가지를 열거한 바 있다.

1. 체내 비타민 D의 합성에 관여한다.
2. 혈압을 낮춘다.
3. 심장의 혈액순환 기능의 효율을 높인다.
4. 심전도 수치를 개선한다.
5.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6. 체중 감량을 돕는다.
7. 마른버짐을 치료한다.
8. 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9. 천식 및 기타 폐질환을 완화시킨다.
10.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솔리트롤의 생성을 촉진한다.

햇빛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적정한 선을 유지한다면 햇빛은 우리에게 유익하다. 치료 효과가 있고 우리의 체내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하며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하지만 지나친 햇빛, 다시 말해 일광 화상은 우리 몸에 의심할 여지없이 유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일광 화상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심하면 미국과 영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인 피부암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앞으로 다섯 명 중에 한 명꼴로 사람의 몸에 일정한 형태의 흑색종이 자라게 될 것이라고 한다. 피부암 환자들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여 200년까지 20년 만에 그 발병률이 두 배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서 피부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
1980년대에 행해진 한 연구에서는 이전의 믿음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의 근로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발병 가능성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태양 아래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이 실험은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햇빛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 다시 말해 해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방법이 아니라 매일 짧은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햇볕을 쪼이는 편이 건강에 좋다. 한여름에만 그럴 것이 아니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일 년 내내 이 방법을 실천하면 자연의 빛이 선사하는 혜택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햇빛이 선사하는 혜택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서 몇 가지 사항을 조언하고자 한다.

▶ 산책을 하거나 정원을 손질하거나 아니면 그냥 가만히 앉아 있더라도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 실외에서 시간을 보낸다. 굳이 햇볕을 바로 쬐지 않고 그늘 아래 앉아 있더라도 그 효과는 유익하다. 한 시간 이상을 실외에서 보내고 싶다면 그래도 좋은데 다만 점차 시간을 늘려야 한다. 한여름날 대낮에 갑자기 밖에 나가서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실내에 있을 때에는 창문을 열고 창가에 앉아 햇빛의 전체 스펙트럼을 흡수하도록 한다.

▶ 피부를 태워서는 안 된다. 일광 화상은 피부가 손상되었다는 뜻이다. 피부 자체의 보호력을 증강하려면 매우 천천히, 부드럽게 그을려야 한다.

▶ 한낮에 피부를 태우는 것보다는 이른 아침, 서늘한 공기 중에 내리쬐는 햇빛이 훨씬 유익이다. 가능하면 기온이 25도씨 이상일 때는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평소와 비교하여 더운 날씨에 여행을 하려면 며칠 동안은 익숙해질 때까지 햇빛을 피해야 한다.

▶ 존 오트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안경, 선글라스, 콘택트 렌즈는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여 온전한 일광이 줄 수 있는 혜택을 감소시킨다. 햇빛이 아주 밝은 날이 아니라면 어떤 종류의 안경도 착용하지 않고 일광을 즐기는 편이 바람직하다.

▶ 여름에 단기적으로 몰아서 일광욕을 하려고 계획하지 말고 봄부터 꾸준히 햇빛을 즐긴다.

▶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산화방지제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으면 햇빛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 자외선 차단제를 지나치게 과신해서는 안 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믿고 햇빛 속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므로 오히려 흑색종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의 비타민 D 생성 작용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빛의 치유력>, 로저 코그힐, 생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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