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삶의 진정한 목적은 사랑을 발전시키는 일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4월 26일 11:45분877,556 읽음

도시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보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요즘처럼 휴가철에는 야외에 나가서 밤하늘을 보면 깜짝 놀랄 만큼 많은 별들이 하늘에 떠 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 올라 침낭 안에 누워있으면 정말 많은 별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주라는 커다란 공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주는 얼마나 클까? 눈에 보이는 별들이 저렇게 많은데 몇 개나 있을까?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주의 탄생은 빅뱅이론이 가장 타당성 있는 이론입니다. 아주 먼 옛날 커다란 폭발이 있었고 그 폭발 때문에 우주가 생겼다는 이론입니다. 또한 기독교나 천주교를 믿는다면 우주는 신께서 창조하였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빅뱅에 의해서 생긴 우주이건, 신이 창조한 우주이건 우주가 생긴 시점에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라는 존재를 생각해보면 ‘나’는 ‘나’이지만 결국 우주의 일부이며 우주의 창조력으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주는 말 그대로 우리의 부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당연히 우주 공간 속에서 무한한 보호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재는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 이렇게 3가지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기독교의 성경책을 보면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만약 신이 자신의 모습과 닮은 존재로서 사람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영혼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본인 스스로의 영혼을 느끼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은 마치 우리가 숨을 쉬면서 공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만약 영혼이 없다면 우리의 의식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너무나 당연히 그 곳에 있기 때문에 느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은 사람 개개인에게 신의 피조물로서 존재합니다. 우리는 신의 협력자이며, 신의 계획에 따르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라는 존재를 알고 또 느끼게 된다면 지금까지 살아 왔던 삶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종교와 계파를 떠나서 역사적인 사건으로서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짧았던 삶은 몇 천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예수님이나 부처님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 그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었고, 부처님이었다면 그들이 굳이 고행의 길을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현재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이며 부처님이라면 분명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슬픈 일은 우리가 그 가르침을 충분히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유와 변명이 있지만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은 오직 본인 스스로일 뿐입니다. 누구도 그러한 삶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오직 ‘나’만이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예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단 하나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하면서도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은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부처님께서도 평생 수행을 하며 우리에게 설파한 것도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그들의 가르침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일은 서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나’를 사랑하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나’를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면서 이웃을 사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섭리에 의해서 세상의 모든 일들이 진행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신의 피조물로, 우주의 일부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사랑을 더욱 발전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는 신에게서 받은 사랑을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는 형태로 되돌려 주어야하는 ‘자식’으로서의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신이 우리를 창조한 큰 이유일 것입니다. 태초에 우리는 모두가 하나였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 사랑은 저절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암과 투병을 하면서 종교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어떤 종교를 갖게 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며, 사랑의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책에도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 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발전하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 소망은 나의 소망이며 신의 소망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일은 암이라는 병을 치유하는 길이며, 또한 나의 영혼이 발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월간암(癌)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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