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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영양요법 I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4월 20일 18:41분917,893 읽음

서재건 | 암대체요법 연구소 연구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암전문병원 행복한 병원장 역임. 의료법인 성은의료재단 이사장.


체액의 산성화로 시작되는 암

사람의 체액은 약알칼리성이다. pH로는 7.35~7.45 정도를 유지한다. 이것이 무슨 의미를 나타내는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 정도의 pH 범위를 벗어나면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우리 몸속의 효소는 인체 대사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여 화학반응을 주도한다. 효소의 기능을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오래 된 기름때를 물로만 닦아 내려면 상당한 물을 부어도 잘 안 된다. 기름종이로 닦으면 좀 더 쉽지만 그래도 역시 깨끗이 닦아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세제를 이용하면 금방 기름때가 닦인다. 이 세제처럼 효소는 인체 안에서 일어나는 대사과정을 쉽고 빠르게 일어나도록 돕는 물질이다. 사실 이 효소가 없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소화되어서 영양분이 되는데 며칠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만일 효소가 없다면 소화가 되기 전에 부패될 가능성이 더 크다. 효소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다.

인체 내에 있는 효소는 체액이 pH 7.4 정도에 있을 때 최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만일 pH가 7.35로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효소의 기능이 갑자기 10% 이상 저하된다. 만일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우리 몸에서는 신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6차선이나 되는 고속도로 상에서 정체가 일어나는 이유는 사실은 매우 단순하지 않은가? 단지 1차선을 보수공사하거나 하여도 수십 Km에 달하는 정체가 일어날 수 있다.
그 작은 공사구간에서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영향력이 수십 Km에 달하는 정체를 만들어 내듯이 인체 내에서 약간의 체액의 pH 변화라도 신진대사의 속도에 이상을 초래한다. 또한 불완전한 대사과정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그을음이 생기고 불완전 연소가 되듯이 인체의 화학공장 곳곳에서 불완전 대사산물 즉 불량품들이 쌓여간다. 이 불완전 대사산물들은 모두 오염원이다. 발암물질이 된다.

인체는 항상 정상 pH를 최우선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하면 생존을 위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에게 칼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체액은 산성화될 수밖에 없다. 체액을 알칼리로 유지하는 것들은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들의 몫이다. 하지만 10일간 물만 먹고 일체의 무기질을 포함한 음식을 공급하지 않아도 체액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인체가 체액의 산성화를 막고 적정 체액의 pH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뼈를 분해하여 체액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체는 생존을 위해 약알칼리 체액상태를 우선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골다공증보다 정상 체액의 pH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체액을 산성화시키는 먹거리들

몸은 이렇게 적정 pH, 즉 약알칼리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예전에 비하여 현대인이 적정 pH를 지키는 일은 매우 어려워 졌다. 일반적으로 단당류를 섭취하거나 대기 중에 공기오염물질들이 많아지면 체액은 산성화된다. 최근에는 환경호르몬, 중금속, 동물성 불포화지방산들 그리고 과다한 free-radical 물질들의 축적이 산성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런 원인이 없어도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배출되는 스트레스호르몬에 의해서 체액은 산성화된다.

게다가 현재 우리의 먹거리는 체액을 강하게 산성화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설탕첨가 요구르트, 설탕첨가 과자류, 소다수, 탄산음료, 콜라, 감자칩, 알코올. 홍차, 커피, 초콜렛과 음료, 밀크아이스크림. 덜 익은 과일. 식용유, 육류지방, 튀김음식, 훈연제품, 숯불고기, 밀가루제품, 케이크, 빵효모 그리고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 등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 20~30년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패스트푸드 문화로 인해 체액을 강하게 산성화시키는 먹거리들이 우리의 다음 세대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너무 일찍부터 이런 먹거리에 노출되어 습관화되면 한번 길들여진 입맛은 어지간해서는 잘 바뀌지 않는다. 이런 환경과 먹거리에 장기간 지속되면 다음 세대에는 암보다 더한 심각한 돌연변이종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체액을 알칼리화하는 먹거리

그러면 체액을 알칼리화하는 음식물도 있을까? 물론 많이 있다. 오이, 민들레, 밤, 레드비트, 까만 무, 콜라비, 시금치, 당근, 파, 감자, 치커리, 미나리, 돈나물, 명일엽, 각종 상추, 양배추, 무, 콩, 마늘, 양파, 미역, 다시마, 김, 보리싹, 밀싹, 콩나물, 각종 허브싹, 각종 알곡, 알파파, 호박씨, 해바라기씨, 복숭아, 살구, 망고, 찔레꽃열매, 파인애플, 신선한 포도, 신선한 체리, 산딸기, 자두 등 대부분의 식물성 녹황색 채소와 과일들이 그것이다.

만약 이런 먹거리들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토양이 건강하다면 암환자의 체액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이런 건강한 먹거리를 구하려면 어려움이 있다. 지역마다 있는 유기농 매장(자연드림, 생협, 초록마을 등)을 찾아가 회원등록하고 좀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아직 그 품목이 단조로워 선택에 상당한 제한이 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몇 해 전만해도 이런 매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방송을 통해 농약중독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고 토양의 산성화로 인한 채소류의 건강관련 자료와 정보들을 쉽게 접하게 됨에 따라 일반인들도 찾는 이들이 늘었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뿐만 아니라 동물성 식품도 항생제가 거의 사용하지 않았거나 극히 조금 사용된 것들이 냉동상태로 공급되고 있다. 정말 감사할 일이며 모든 국민들이 가급적 이런 매장을 많이 이용하여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야생의 먹거리를 찾아서

유기농이라고 다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토양에 많은 지렁이가 살고, 하우스 없이 야생의 공간에서 자연이 바람과 햇빛을 받고 자란 야생의 먹거리가 암환자에게는 더욱 귀한 것이다. 유기농재배단지에서 하우스를 통해 무농약으로 재배된 채소의 영양은 일반 채소의 그것과 현저히 다르다. 특히 미네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다. 반면 노지에서 자란 채소류들은 영양면에서는 하우스재배용보다 부족하고, 생긴 모양도 좋지 못하며 맛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암환자들에게는 이런 채소류들이야말로 진짜 약이 되는 먹거리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영양과 면역은 서로 다른 요소다. 영양이 높다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측정할 수 있는 영양분은 많을지라도 면역력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면역이란 성질은 식물이 거친 환경과 조건을 이겨내면서 자라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기방어력이다. 거친 환경과 조건은 영양에 유리하지 않은 조건일 수밖에 없다. 물이 부족하거나 햇빛이 너무 강하거나, 바람이 너무 세거나, 한파가 너무 심하거나 병충해가 지나간 환경은 식물이 성장하면서 영양을 품을 수 없도록 만든다. 영양과 모양보다는 생존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모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뿌리내린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 영양은 부족하지만 또 다른 것을 얻게 되는데 그것이 야생의 생명력, 즉 면역력이다. 그러므로 이런 야생의 먹거리는 맛도 없고 소화하기에는 다소 거친 면이 많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부터 우리는 야생의 생명력을 빌려올 수 있다. 이런 산야초들이나 녹색야채가 획득한 면역력을 그것을 먹거리로 사용함으로서 간접적으로 획득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론이 아니다. 우리가 벌독을 말에 접종하여 벌독에 대한 면역혈청을 말로부터 얻은 후 그 혈청을 사람에게 접종함으로써 벌독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과 똑같은 면역획득방법이다.

알칼리화시키는 영양물질

앞에서 언급한 녹황색채소나 야채류 그리고 과일류 이외에도 우리의 몸의 체액을 약알칼리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항산화비타민(비타민A, C, E 외)의 복용, 잡곡류의 복용(보리, 호밀, 율무, 귀리, 조, 기장, 수수 등), 원양어선 생선오일(EPA, DHL)의 복용, 다양한 미네랄 제품(칼슘, 마그네슘, 크롬, 아연, 셀레늄)의 복용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암환자는 소식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섭취하는 총 영양 중에서 탄수화물의 섭취를 잡곡류를 중심으로 80%로 높게 유지하면서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의 각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즉, 소식을 하면서 미네랄과 비타민들을 정상인보다 수 배 내지 수십 배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조건을 맞추려면 일반의 식사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앞서 식이요법에서 강조했던 생식을 이용하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암환자의 특이한 대사를 정상적으로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물질의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항산화비타민과 오메가-3지방산 그리고 EPA같은 생선 오일(fish oil)의 섭취가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화를 잘하는 암환자라 할지라도 천연소화효소제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은 소화를 잘한다며 소화효소제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암의 생리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다.

암치료와 예방에 필수적인 생리활성물질들

독일 국립암센터에서 전문 연구원으로 암환자에 대한 생리활성물질에 대한 연구를 해온 최옥병 박사는 우리나라의 암치료에 대한 큰 우려를 표하곤 하셨다. 최옥병 박사는 독일에서 암과 관련하여 발표된 5,000편 이상의 논문을 분석하여 국내에서 저술한 책의 내용을 보면 암치료와 예방에 생리활성물질이 한 두 가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암 종류에 관계 없이 집중적 섭취가 필요한 성분들
비타민 A, 비타민 B1, B2, B3, B4, B5, B6, B10, B12, B13, B14, B17, 비타민 C, E, F, H, K, P, 베타카로틴, Nicotin acid(니코틴산), Nicotinamid(니코틴아미드), Folic acid(엽산)

• 암환자에게 필수적인 미네랄
Ca, Mg, Chrom, Mn, Se, Ge, Zn,

• 암세포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불포화지방산
Q10, EPA, GLA, rutin

• 암환자의 면역대사를 위한 필수아미노산
L-Carnitine, L-Cystine, L-Arginine, N-Acetylcystine, Glycine

• 항산화기능이 있는 색소성분들
Bio-Flavonoids, Alkylglycerol

• 필수아미노산들
Essential Aminoacid

• 항상화물질
SOD, 카탈라제, 디스뮤타제 등의 항산화효소

• 면역증강제 혹은 면역조절제
B17, AHCC, CPA, transfer facter

이런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은 암환자의 조혈기능을 개선시키고, 방사선과 항암제의 부작용을 60% 정도 경감시킬 수 있으며, 구강과 위 그리고 장의 소화기관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 궁극적으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논문을 통해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먹거리를 통해 이런 생리활성물질들을 다 공급해 줄 수 없다면 추가적으로 영양제의 형태로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식사를 통한 공급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생식과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면 기본적인 생리활성물질의 대부분을 섭취할 수 있다. 나머지 부족하기 쉬운 것들 특히 육류나 생선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할 불포화지방이나 fish oil 등은 영양제 형태로 추가로 공급해주는 것이 지혜로운 실천이다.

암환자의 면역영양에 관한 논문 정리

또한 김옥병 박사는 독일에서 연구하였던 자료를 토대로 암환자의 면역과 영양에 대한 논문을 간추려 다음이 내용을 소개한바 있다.

● 독일암연구소에서 129편의 연구논문을 분석하였더니 평상시 비타민 A, C, D, E 그리고 천연항산화제를 충분히 흡수한 경우 암유전자의 변형이 억제되었고 암 발생을 막아주었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인에 비해 약 3배의 항산화물질이 요구되며 암환자의 경우는 무려 100~1,000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되었다.

● 대장암환자의 비타민 C 대량투여에 관한 논문을 보면 대장암말기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대량투여효과를 실험한 결과 대조군은 평균 생존율이 5~7개월에 불과하였으나 실험군은 12개월로 연장되었다. 이 중 비타민 C 이외에 추가로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을 대량 공급시킨 경우엔 말기 대장암 환자의 10년 경과 후 결과분석에서 대조군은 모두 사망하였으나 실험군의 경우 16명이 생존하고 있었다.

● 비소세포성 폐암환자의 생존기간 분석에서는 실험군 102명, 대조군 30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산화제, 비타민 A, C, D, E 등을 충분히 공급한 경우 평균생존율이 실험군은 536일인 반면 대조군은 371일에 불과하였다.

● 비타민 A(레티노이드)의 항암효과 분석에서는 23명의 백혈병 어린이에게 방사선, 항암제 치료 후 비타민 A를 고용량 일정기간 투여한 경우 21명이 30개월간 완전 관해되는 효과를 보였다.

● 대장암 수술 환자의 집중영양관리에 관한 논문에서는 실험군 25명,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24일 간 아미노산, 항산화제를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완치율이 15% 높았으며, 평균생존기간도 대조군이 11주인데 반해 실험군에서는 44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수술 후 간전이 된 경우도 실험군은 68%, 대조군은 85%로 차이를 보여주었다.

● 폐암 환자의 항암치료 병행 영양치료의 효과 분석에서는 각각 13명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추가로 영양요법을 한 실험군의 경우 85% 완치율을 보이는 반면 항암제 단독치료를 한 대조군의 경우 59%를 보였고 평균생존기간 또한 실험군의 경우 40 주인 반면 대조군은 28주였다.

● 수술 후 영양치료가 면역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에서는 아르기닌, 핵산,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지방산, 필수비타민 등을 투여한 암 환자군에서는 면역기능이 빠르게 향상되었고 감염 위험도를 37% 경감시켰다. 특히 핵산의 추가공급은 면역세포의 세포분화기능을 강화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켰고 불포화지방산은 백혈구 기능강화, 대식세포의 기능강화로 암세포의 염증 작용을 억제시켰다.

● 소화기계 암환자의 영양결핍에 관한 연구에서는 암환자의 약 40~50%가 영양결핍으로 진단되었으며, 특히 소화기계암의 경우는 90%에서 영양결핍으로 인한 치료 장애를 경험하였다. 암환자의 45%가 방사선, 항암제 치료를 받는 동안 심각한 체중감소와 악액질 증상이 나타나며 위암, 대장암, 췌장암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오심 발생의 대표적인 원인은 암세포의 별난 물질대사, 사이토카인, 약물(항암제, 항생제), 방사선, 마취제, 영양결핍, 영양흡수장애 등에 의해 발생하였다.

설사와 구토는 약물, 소화기계 암 증식, 감염, 단백질과 아미노산 결핍, 인위적 영양물질 투입, 수술 등에 의해 악화되었다. 그리고 심각한 체중감소는 암 증식, 급성기 반응, 암치료(방사선, 항암제), 영양흡수장애, 간기능 장애, 마취제 등에 의해 악화되었다. 그러나 적절한 영양공급(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성분)은 암환자의 치료 전과 후에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 말기암환자의 영양공급에 관한 연구에서는 전형적인 말기암 환자의 특징인 악액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Carnine, Glutamine, Arginine,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K, 엽산의 추가보충이 필수적이었다. 이를 통해 B 임파구, T 임파구가 활성화되었다.
암세포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물질과 요인들

독일의 암연구센타에서는 기존의 암세포가 유난히 빠르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물질들이나 요인들이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서는 암세포가 일반적인 경과를 거치면서 천천히 암이 자라는데 어떤 사람은 암이 마치 급성질병처럼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원인들이 암을 빠르게 자라나게 한 기전에 대하여서는 아직 정확한 설명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많은 원인들 중에서 암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대로 주로 약물남용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장기간 과도한 항생제나 진통제 그리고 소염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암이 빠르게 성장하였다. 일반적으로는 항생제, 진통제, 그리고 소염제는 모두 단기간 처방하는 약물들이다. 이들은 약리 작용상 처음에만 빠른 효과가 있고 장기간 처방해보아야 더 이상 효과를 나타내기 어려운 약물들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 이들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사람에게서 암이 빠르게 성장하였다.

이 부분에 대하여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항생제나 소염제 그리고 진통제를 일정기간 투여하여도 완전한 효과가 나지 않았다면 더 이상 약물로 해결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때 신체의 신진대사와 면역의 기능을 제한하는 몸의 상태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아 몸이 필요로하는 영양과 대사물질 혹은 면역물질들을 보충해 주었다면 해결되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약물을 신봉하기 때문에 몸 자체의 기능을 살피기보다는 증상에 맞는 약물처방에 익숙하다. 그리고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다른 약물, 더 강한 약물등을 이용하여 치료하려고 한다. 도무지 의사들은 정상적인 몸의 요구를 이해하거나 읽어내는데 관심이 없다. 그저 병명과 병증 그리고 적절한 처방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암환자의 생리대사와 영양에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의사가 많아지고 그런 진료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지 않는 한 의학기술만으로 암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런 의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격언처럼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지혜로와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암이 걸린 환자가 치과적 문제로 잦은 치주염을 앓고 아말감을 착용한 후 암이 빠르게 성장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말감은 수은과 다른 금속에 의해 녹으며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수은이 은·주석·구리와 합금을 이룬 아말감은 치과용 충전재로 쓰인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아말감이 암의 성장을 도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자연요법을 주로하는 독일, 유럽, 멕시코의 병원에서는 암환자에게 아말감을 다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경오염적인 요인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공해물질이 많은 직업환경, 소음이 심한 환경, 자동차 매연가스가 심한 도시, 식수나 식품속의 방사능물질이 함유된 경우, 각종 중금속 오염 환경, 전자파나 수맥파에 장기간 노출되는 환경 등에서 지낼 때 암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암환자는 자신이 주로 거주하거나 일하는 곳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적어도 충분한 환기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물을 찾아마시고 유해 전자파등을 차단하는 방법 등은 환자와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를 통해 암의 성장, 재발,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방부제, 착색제가 원인이 되었고 집안의 인테리어와 관련한 각종 화공화학물질들로 인한 환경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도 원인이 된다고 보고하였다. 암환자가 먹는 음식과 거주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노력도 당연히 환자와 가족들의 몫이다. 사랑과 정성을 가지고 다루기만하면 얼마든지 안전한 먹거리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다소 의외인 것은 폐렴을 앓고 치료되었지만 폐렴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예방접종을 맞은 후 암이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또한 편식 습관이 있는 분들에게도 암이 빠르게 성장하였다. 즉, 완전한 면역기능이 발휘되지 않는 상태라면 감기 등에 노출된 경우 충분히 몸을 쉬어주고 적절한 영양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될 문제를 방치하여 폐렴을 앓게 되면 큰 손실이다. 항상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들을 배우는 익혀야한다. 한번 듣고 아는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질병에 대하여 배우기보다는 기본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방법을 배우자. 그리고 자신의 주변에 상담할 수 있는 전문가를 두고 사소한 일이라도 상담하고 투병에 대한 코칭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무엇보다 불과 몇 개월사이에 1~2기의 암이 말기로 진전된 사람들 중에는 장기간 계속되어온 만성 스트레스가 있거나 정신적 집착, 두려움, 불안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암은 수년에 걸쳐서 진행이 된다. 그러나 암환자가 적어도 3개월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을 때에는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되므로 급성병처럼 빠르게 암세포가 성장하게 된다. 암으로 빨리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장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닌 한 현실에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다 지나간다고 생각하자. 나의 감정에 상처를 준 누구라도 그에게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받아들이자. 그가 예초부터 나를 괴롭힐 의도가 있었다고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자. 그도 나처럼 인생에서 자신에게 닥쳐온 시련을 경험하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 문제에 대하여서는 모든 해결을 하나님께 맡기자. 환자와 가족이 중심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살기에도 아까운 시간들이다.

암 세포 성장을 강하게 촉진시키는 대표물질

우리 주변에는 암세포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빵, 과자류, 탄산음료, 가공식품류에는 대부분 백설탕이나 정백당이 들어간다. 이런 단순당은 암세포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영양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암환자에게 소식을 권유하고 있다. 그리고 과식을 하게 되면 인체는 혈중에 갑자기 높아진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하여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혈액 중에 인슐린양이 많은 사람에게서 암이 많이 발생하였고 또 암환자의 대부분은 혈액 중에 인슐린이 과다하게 존재한다고 한다. 인슐린은 혈액중에 있는 당관련 영양분을 세포속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말하면 암세포가 인슐린을 통해 혈액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 특히 당분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암환자들은 과식을 하면 안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의 원료가 되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일 수는 없는 일이다. 탄수화물은 건강한 세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양분이다. 그러므로 소식을 하고, 탄수화물을 식이섬유가 있는 채로 섭취하여 혈당이 천천히 상승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건강한 세포들은 당을 이용할 때도 비타민, 효소, 미네랄과 함께 이용하므로 이들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식단과 영양을 설계하여야 한다.

소금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다. 소금 때문에 일본과 한국에서 유난히 위암이 많다고 한다. 이것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리고 독일과 유럽이 연구에서도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위암이 많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그러나 필요도 없는 소금을 하나님이 이 세상에 있게 하셨을 리는 없는 일이다. 위암이 많아 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소금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정제염이 문제인 것이다. 천일염으로 음식과 국의 간을 맞추는 경우라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 인체는 반드시 일정량의 소금이 필요하다.

한편 어떤 이들은 죽염으로 암을 고쳤다고 주장한다. 좋은 죽염이 그 사람의 체액의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 암을 이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된다. 그런데 우려가 되는 것은 요양원 등에서 죽염이나 천일염 등으로 치료를 하는 분들 사이에 소금으로 암세포를 절여야 된다며 지나치게 강조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그 말을 신뢰하여 지나치게 소금을 과량으로 섭취하고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진 분들이 더 많이 있다. 그리고 암환자들이 심층 해양수가 좋다고하여 지나치게 짠 물들을 섭취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우리의 몸은 일정 pH를 벗어나면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동물성 지방이 유방암, 직장암, 대장암, 췌장암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이것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이해할 때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그 외의 암인 경우에도 암이 많이 진행될수록 동물성지방은 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특히 최근에 큰 이슈가 되고있는 환경호르몬(농약, 유기용제, 산업폐수와 폐기물, 플라스틱 관련물질 등)은 지방에 침착이 된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축적된 환경호르몬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 환경호르몬은 우리의 몸안에서 지방에 침착하여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우리가 즐겨먹고 조리에 사용하는 멸치가 환경호르몬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암환자는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가급적 제한하여야 한다. 만약 동물성 지방을 섭취했다면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고 유효 효소성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배출을 돕는 식이섬유들이 많은 파, 마늘, 무, 양파, 김치류 등을 함께 섭취하기 바란다.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알코올은 직장암, 유방암, 간암, 위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콜 자체가 암의 유방인자는 아닐찌라도 암환자가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정상세포의 대사와 면역을 억제할 수 있다. 특히 암환자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과량의 알코올과 동물성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보통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알콜은 간대사에 영향을 준다. 간 대사에 영향을 받으면 소화관련 기관의 기능이 영향을 받게된다. 또한 소화기관의 점막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모든 암발생원인의 4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특히 흡연은 구강암, 후두암, 폐암, 방광암과는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암환자가 진정으로 치유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생각이라면 금연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암진단 후에도 흡연하는 사람들이라면 내면적인 상처치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금연이 다른 사람들의 설득이나 권유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다. 오죽하면 암진단을 받고서도 스스로 금연할 수 없었겠는가?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치유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환자와 가족이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금연을 위해 구체적인 코칭으로 도울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사실 금연은 차차 줄여나가는 방법은 없다. 모든 중독성 습관은 차차 줄이는 방법으로는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힘들지만 단번에 끊어야 한다. 비록 금단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마음으로 금연을 받아들였다면 지금 당장 실천하여야 한다. 그리고 공표하여야 한다. 금단증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하면 큰 어려움없이 금연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에서 아직 금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주변의 노력도 무의미하다. 어쩌면 흡연을 통해 누릴 수 있었던 긴장해소의 방법을 포기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적극적으로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행하면 금연은 쉬운 일이다. 자신의 금연 의지를 밝히고 주변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자. 함께 운동(산책, 수영, 헬쓰, 자전거, 인라인 등)하거나 새로운 활동적인 취미에 집중하도록 하면 된다. 금단증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쳐보라. 생각보다 쉽다. 두려움이 문제인 것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만연된 처방이다.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 천식,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통증질환, 교원병, 다발성 경화증, 식욕부진, 페렴, 백혈병, 기타 자가면역성 질환등 여간해서는 잘 나아지지 않는 질환에는 거의 항상 스테로이드가 처방된다. 한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감초의 주성분이 스테로이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면 우리 인체의 민감한 증상들이 대부분 소멸되거나 견딜만하게 줄어든다. 그러므로 환자들의 주증상을 경감시켜야 유능한 의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현실에서 스테로이드처방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다.

환자들은 강하고 독한 약들이 몸을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치료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독한 부작용이라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한 약을 써서라도 빨리 병을 호전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유난한 것 같다. 그 독한 약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 부신피질 스테로이드호르몬이다. 물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는 암환자에게도 많이 쓰인다. 특히 뇌암인 경우 대량요법으로 처방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의사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다. 너무나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부작용은 암에 대한 방어망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일례로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여성호르몬을 장기 복용한 경우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문이 영국의 국립암연구소에서 발표되면서 전 세계의 산부인과에서 여성호르몬의 처방이 중단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에스트로젠 단독처방이 거의 없어졌고 프로제스테론과 병행처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이유는 호르몬의 편중이 유전자를 변화시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 관련 질환들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경기력을 향상시키기위해 사용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경기력이 향상되고 근력이 강화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게되면 부작용으로 근육은 위축되고 만다. 이처럼 호르몬은 빠른 효과가 있는 반면 장기 사용시에는 불가피하게 부작용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환자들은 당장의 불편감이 심하므로 이 증상들을 가급적 빨리 해결할 수 있기를 원한다. 빠른 효과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몸이 보내는 사인을 무시하면 안된다. 오히려 그 증상이 잘 발현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대체요법이든 전인치유과정이든 증상은 무시한다면 올바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없다. 반드시 그 증상에 대하여 감사하고 그 증상을 일으켰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원인이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는가?

- 내가 먹은 음식이나 약물 중에 영향을 미친 것들이 무엇인지?
- 최근에 노출되었던 환경 중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지?
- 내가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집착하고 묶여 있는지?
를 살피는 일은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몸의 증상을 도와주어야 한다. 불편하다고 급하게 증상을 줄이면 안된다. 몸에게 감사하며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몸의 필요를 도와야 한다. 당장의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히면 이 과정은 불가능하다. 이 과정을 도울 수 있는 자연요법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몸의 증상을 금방 해결하려는 의사나 약사의 처방보다 그들의 몸의 사인을 읽고 몸의 요구에 순응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결정이다.

곰팡이류가 위암과 간암을 촉진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음식 중에서 상한 음식이 있으면 아까워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음식은 잘 상한다. 음식이 안 상한다면 진짜 이상할 일이다. 당연히 잘 보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암환자가 음식의 신선도를 신경쓰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 보관하여도 조금씩이라도 산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번거럽더라도 신선한 식품을 소량씩 구매하여 즉시 먹는 것이 좋다. 환자가 3일에 한번 씩은 장을 보러가서 직접 신선한 식품을 구입했으면 좋겠다. 일반 매장과 유기농매장을 돌면서 식품의 뒷면에 표기된 첨가물들의 종류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보존기간의 차이도 유념하여 살펴보자. 확실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몸을 위해 정성과 주의를 기울이며 최고 최선의 것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몸은 행복해 질 것이다. 안그렇겠는가.

반면에 패스트푸드점에 파는 식품류들은 유통기간이 일주일이상 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방부제와 산화방지제등의 식품첨가물이 부패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빵이 상온에서 일주일이 지나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빵이라 보아야 한다. 과자류나 육류 가공품의 유통기간은 더욱 길다. 여간해서는 부패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이유는 훨씬 더 많은 식품첨가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족히 수십 종류의 식품첨가제가 한 가지 제품에 부어졌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식품의 뒷면의 라벨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마 표시되지 않은 것들도 많을 것이다.

곰팡이류가 만들어내는 독소를 아플라톡신이라고 한다. 암환자들이 많이 섭취하는 콩과류와 버섯류에 잘 생긴다. 그러므로 이런 종류의 식품은 특히 보관과 유통기한을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위암과 간암을 억제하는 영양소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비타민 A, B, C등 항산화제가 그것들이다.

암과 영양

비타민은 모든 암을 억제하는 데 유용한 필수 영양성분이다. 개별적으로 연구된 바에 의하면 비타민 A 는 피부암, 유방암, 폐암을, 비타민 B2 는 식도암을, 폴린산은 자궁경부암, 직장암, 대장암을, 비타민 C는 위암을, 베타카로틴은 식도암, 위암, 폐암, 직장암, 대장암을 그리고 비타민 E는 후두암, 식도암,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암환자의 주요사망 요인을 살펴보아도 영양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 암으로 사망한 사람을 주요사망요인을 연구해 본 결과 50% 이상이 면역결핍과 영양결핍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 외 25%가 종양이 너무 커져 인체 장기기능의 마비로 사망하였고 10%는 지나친 체중감소로 사망하였으며 7%는 복강내 출혈이 사망원인 이었다. 이처럼 암환자에게서 영양의 문제는 예방과 치료, 재발 방지와 악화방지,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계속 강조하였듯이 영양을 많이 섭취한다고 꼭 좋은 일은 아닐 수 있다. 몸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영양을 골고루 적정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칼로리와 지방의 비율이 적을수록 유리하다.

간혹 우리는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암이 저절로 완치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들의 생활패턴과 영양섭취를 통해 배울 것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을 연구해보았더니 그들 중 55% 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몸 안의 독소제거요법을 시행하였다. 이를 위해 효소단식이나 생즙단식을 한 사람도 있었고 커피관장을 하면서 다량의 식이섬유를 섭취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65%의 사람들은 고단위 비타민과 미네랄 복용을 실천하였다. 과식과 고칼로리의 섭취가 아니라 천연비타민과 천연미네랄을 다량 섭취한 것이다. 오히려 식사 중에서 밥과 육식과 지방의 양을 줄였다. 대신에 적극적으로 천연비타민과 미네랄을 한 웅큼씩 복용한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인 87%의 사람들은 각종 야채와 천연면역강화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섭취하였다.

이들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암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에 영양과 신진대사의 활성화 그리고 면역력의 증강이란 방법으로 암을 완치시킨 것이다. 물론 심리적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이런 노력에 전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들은 의사들이 제공하는 치료방법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들이 직접 자신들에게 적합한 치유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몸의 정상적인 생리를 신뢰하였다. 굳이 현대의학적 치료방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몸의 생리에 따라 몸의 기능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면 몸이 스스로 치유할 줄 믿은 것이다. 몸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독소요법을 시행하면 일시적으로 몸이 불편해진다. 다양한 증상이 일어난다. 암이 있는 부분에서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몸에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일시적이지만 소변 색이 진해지기도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무기력감이 오기도 한다. 그리고 일정 부분 체중의 감소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래도 그들은 자신들의 몸을 신뢰하였다. 잠시 암을 강하게 억제하거나 없앨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몸의 기능과 면역을 죽이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영양과 면역력을 높이는 식사와 영양제 그리고 생리활성물질들을 섭취하였다.

이 방법은 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없어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몸의 기능과 면역력이 일정궤도에 오르면 정상 생활과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므로 경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처음에는 보험의 적용을 받지만 지속적으로 위험성 있는 CT검사와 각종 방사선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정상적인 삶의 영위가 불가능해지고 항상 병원과 의사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몸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어 각종 영양주사와 의학적 처치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실제적으로는 더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독일의 암전문병원에서 지난 30년간 암환자의 치료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면역과 영양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단적으로 알 수있다. 말기암환자의 평균수명이 3대 의학치료(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만 받은 환자의 경우 5~7개월에 불과하였는데 전문적인 면역영양활성요법을 병행한 결과는 무려 60개월로 9~10배나 생존기간이 늘어났다. 물론 의학적으로 완치된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진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방광암의 재발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더 극명한 결과를 알 수 있다. 5년이내 재발한 환자를 조사하였더니 대 의학치료만 받은 환자의 90%가 재발하였으나 전문적인 면역영양활성요법을 병행한 군에서는 단지 40%만 재발하고 나머지 60%는 5년 이상 재발하지 않았다.

이로써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항암과 방사선치료만 훌륭한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몸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최적화하는 해독요법, 영양요법 그리고 면역요법이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책임감있게 선택이 되고 꾸준히 관리가 된다면 암을 가지고도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런 방법을 통해 암환자들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의 부작용에서 신속히 회복하였다. 그리고 정상세포의 신속한 기능 회복과 함께 면역기능이 활성화 되었으며 암환자가 두려워하는 각종 감염으로부터 오히려 안전하게 보호되었다.

월간암(癌) 201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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