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사하, 항암, 해열 작용하는 알로에
고정혁 기자 입력 2010년 03월 05일 16:23분891,049 읽음

** 맛이 쓰다는 뜻의 ‘알로에’
알로에(Aloe)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전 세계에 약 300종이 분포되어 있다.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 가보면 어떤 종류는 알로에가 수 미터까지 자라고 집채만큼 거대한 알로에도 있다.

알로에란 아라비아어로 ‘맛이 쓰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노회란 Aloe의 ‘로에’를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알로에의 성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의 의하면, 세균과 곰팡이에 대한 살균력이 있고 독소를 중화하는 알로에틴이 들어 있으며, 궤양에 효과가 있는 알로에우르신과 항암효과가 있는 알로미틴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스테로이드, 아미노산, 사포닌, 항생물질, 상처치유 호르몬, 무기질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알로에는 과로로 인한 피로 회복과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고, 알로에의 잎을 잘라두면 유난히 쓴 황색 물질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은 변비에 특히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알로에 잎의 액즙을 위장병에 내복하고 외상이나 화상 등에도 이용한다. 또한 건성 피부와 지성 피부를 중성화시키고 피부 보습 효과가 있어 화장품 원료로도 쓰인다.

** 알로에 베라, 사포나리아, 아보레센스
흔히 식용 및 약용 그리고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알로에는 아래의 종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고 효능이 뛰어난 몇 가지를 살펴보자.

▶알로에 베라
‘베라(vera)’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진실’을 뜻하는 말로서 고대인들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불리며 또는 ‘봄’의 뜻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생약 알로에의 원료로 많이 쓰여 왔다. 잎이 두텁고 무게는 500g에서 1kg가 넘는 것도 있으며, 생명력이 강해 더운 햇볕에 뽑아 던져두어도 반 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한다.
고대부터 의약용으로 재배되어 온 종류이다.

▶알로에 사포나리아
‘사포나리아’라는 이름은 인삼에 있는 성분 중 암을 억제하거나 죽인다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많아 사포나리아라고 불리며, 사포나리아 뿌리를 으깨어 냄새를 맡아보면 인삼 냄새가 난다고 한다. 생잎으로 쓰는 알로에 중 약성이 가장 순해서 알로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알로에 아보레센스
‘아보레센스’라는 말은 작은 나무 모양을 뜻하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목립(木立) 알로에라고도 부른다. 민간약으로서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 마을에서 내·외용으로 효과를 많이 본 사례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알로에는 어느 것이나 60~80%의 공통적인 약성분을 가지고 있으나, 알로에 아보레센스는 특히 혈액순환 촉진, 혈관 개선, 심장기능 항진, 만성변비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페록스, 자파라바드, 아리스타타, 브레비폴리아, 카에시아, 카메로니, 디코토마, 액셀사 등 이 있다.

** 화살통나무라고 부르는 알로에
알로에의 한 종류를 가리켜 ‘화살통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남부 아프리카의 건조한 광야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화살통 나무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는다. “흰색 줄무늬가 있는 잿빛 껍질을 가진 …… 그 나무가 뚜렷하고 위엄 있게 산등성이에 우뚝 서 있다. …… 바람, 햇볕, 갈증, 몹시 추운 밤에 익숙해진, 잊혀진 군단의 백부장과도 같다.” 존 맨칩 화이트는 저서 「하느님이 진노하여 만든 땅」(The Land God Made in Anger)에서 화살통 나무를 그와 같이 묘사한다.

사실상, 화살통 나무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150종의 알로에 식물 중 하나다. 그 나무는 끝이 뾰족한 잎에 수분이 많이 들어 있긴 하지만, 비가 거의 또는 전혀 오지 않는 지역에서 자란다. 그 나무는 물을 줄기에 저장하여 살아나간다. 그러므로 매년 6월과 7월이 되면, 화살통 나무는 그 고장의 새, 꿀벌, 비비(狒狒)에게 연노랑 꽃의 화밀로 풍성한 잔치를 베풀 수 있다.

하지만 그 나무가 일반적으로 화살통 나무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부 아프리카의 창의적인 수렵 채집인들인 부시먼이 그 나무의 가지를 이용하여 화살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지가 많은 그 발명가들은 가지의 연한 섬유질 속을 파내고 단단한 겉껍질을 건조시켜 속이 텅 빈 통을 만들었다. 그래서 화살통 나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 알로에의 약리 작용

▶사하 작용(瀉下作用)
사하작용이란 설사가 나오도록 하여 독(毒)이나 열(熱) 또는 체(滯)한 것이 배설되도록 하는 작용을 일컫는 것이다. 각종 알로에속 식물은 모두 안트라퀴논(anthraquinone) 유도체, 특히 알로인(aloin: 알로에에서 추출되는 쓴맛을 가지고 있는 노란색 유동액)을 함유한다. 이 안트라퀴논 배당체는 장관 내에서 자극성 사하작용을 발휘한다.

▶상처의 치료
이미 알로에 수성추출물(10%용액)으로 인공적으로 결막수종을 일으킨 집토끼에게 투여하여 치유일수를 단축시킨 예가 있다. 최근에는 알로에의 즙에서 다당류를 함유한 겔 제제가 만들어져 피부 또는 기타조직의 창상 및 화상에 쓰고 있다. 항녹농균제로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항암 작용
노회 추출물 1:500의 알코올 침출물은 체내에서 Sarcoma-180과 Erlich's sarcoma의 생장을 억제한다. 침출물 중에서 분리한 거의 순수한 물질에는 더욱 높은 항암작용이 있고 쥐에 대한 LD50은 5g/kg이었다. (엘디50(LD50)은 한 무리의 실험동물 50%를 사망시키는 독성물질의 양, 또는 방사선의 선량으로 반수치사량이라고 한다. 동물체중 1Kg에 대한 독물량(mg)으로 나타낸다. 설치류의 실험으로 경구투여시 LD50이 300㎎/㎏ 이하이면 유독물, 15㎎/㎏ 이하이면 특정유독물로 지정하고, 경피투여시 1000㎎/㎏ 이하이면 유독물, 50㎎/㎏ 이하이면 특정유독물로 지정한다.)

[주의사항]
임신부는 복용을 삼가한다.
<신농본초경소(神農本草經疏)>: “어린 아이가 비위허한(脾胃虛寒: 비장과 위장이 허하고 참)하여 이질이 있거나 식욕이 없을 때에는 복용하지 못한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는 알로에가 나오는데 그 기록은 아래와 같다.

노회(盧薈: 알로에=aloe)

○ 성질은 차고, 맛은 쓰며, 독은 없다. 어린이의 오감(五疳)을 치료하고, 삼충(三蟲)을 죽이고 치루(痔瘻)와 옴과 버짐을 치료하며, 또한 어린이가 열이 나면서 놀라는 것을 치료한다. <본초>

○ 파사국(波斯國: 페르시아)에서 난다. 나무의 진이 엉겨 강엿처럼 새까만 것인데, 여러 덩어리를 물속에 넣으면 녹으면서 저절로 합해지는 것이 진품이다. 따로 갈아서 쓴다. <입문> [본초분류, 치창문(本草分類, 治瘡門)]

노회인 알로에로 동의보감에서는 13가지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되어 왔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그 질병명은 아래와 같다.

1. 5장감(五臟疳) 2. 간병을 치료하는 법(肝病治法) 3. 간허목암(肝虛目暗) 4. 감창(疳瘡) 5. 갑저창(甲疽瘡) 6. 개선(疥癬: 옴과 버짐) 7. 귀울이(耳鳴) 8. 기울로 옆구리가 아픈 것(氣鬱脇痛) 9. 소갈을 두루 치료하는 약(消渴通治藥) 10. 여러 가지 감병을 두루 치료하는 약(諸疳通治) 11. 이빨에 생긴 감닉창(牙齒疳:등에닉: 인터넷상 표현이 불가능한 한자임, 瘡) 12. 적과 벽(積癖) 13. 전간(癲癎)

알로에는 또한 경미한 화상을 치료하는 데도 좋다.
방법으로는 신선한 알로에 잎을 끓인 물(식힌 것)로 씻고 즙을 짜서 상처에 1일 2~3회 바른다. [복건민간초약(福建民間草藥)]

“알로에의 신선한 잎을 잘라 끓는 물에 살짝 넣어 살균하고 껍질을 벗긴 다음 얇게 저며 화상 부위에 붙이면 즉시 낫는다. 화상 자리에 알로에 즙을 발라도 된다.” [6000가지 처방 제 2권]

“알로에 생잎을 찧어 즙을 내어 환부에 바르거나 껍질을 벗겨 젤리질 부분을 잘라 붙여준다.” [만병만약 224면]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알로에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함을 볼 수 있다. 요즘은 알로에로 화장품을 만들기도 하며 식품, 차, 술 등 참으로 용도가 다양한 식물이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으므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월간암(癌) 200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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