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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실유 추출물이 뇌종양 치료에 도움된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11월 16일 16:35분881,357 읽음

**목화씨에서 추출한 치료제 다형성 교모세포종 현저한 치료 효과
연구결과 면실유가 뇌종양의 성장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은 뇌암 중에서도 악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해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환자가 사망하게 된다.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수술까지 해도 수명을 몇 달 정도밖에 연장시키지 못한다. 병원에서도 아예 가망이 없는 케이스로 생각한다.

그런데 마침내 이런 환자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생기게 되었다. 더 강력한 방사선도 아니고 새로운 수술기법도 아니고 자연에 존재하는 목화씨를 이용한 치료방법에서 희망을 찾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버밍엄의 앨라배마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면실유에서 추출한 치료제를 실험적으로 사용해본 결과 다형성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데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목화씨에 함유된 유효한 성분으로 만든 알약인 AT-101을 이용해서 제2상 임상실험을 한 결과인데, 악성세포가 제멋대로 성장하는 것을 억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는 이 성분으로 치료받은 56명의 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뇌종양의 진행이 멈춘 상태라고 한다.

**목화씨 성분으로 만든 알약 AT-101, 종양 성장 멈춰
이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이미 뇌수술과 항암치료를 포함한 표준치료를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어서 종양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경우였다. 그런데 이들에게 AT-101을 포함한 치료방법을 4주 중 3주 동안 매일 실시해 본 결과 일부 환자들은 여러 달 동안 종양의 성장이 멈추어 버렸다고 한다.

어쨌든 천연물질을 이용해서 만든 약품이 현재 사용 중인 병원의 암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떤 환자들이 AT-101 복용으로 효과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는 좀 더 연구해보아야 한다고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원발성 악성 뇌종양이 18,000건 이상 발생하고, 그 중 반 이상이 다형성 교모세포종이며 15~44세의 연령집단에서 암 사망원인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이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하는 점을 고려하면 면실유에서 추출한 성분이 이 종양의 성장을 저지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목화씨에 관해 연구해본 결과 건강에 유익한 많은 성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면 미시간대학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면실유에서 추출한 성분이 전립선암 치료방법의 효과를 올려주는 것으로 밝혀졌고 다른 암을 치료하는 효과도 높여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텍사스 의료센터에서 연구해본 결과 면실유에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자연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면실유를 복용하면 심장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고 한다.

자연은 무궁무진해서 효과적인 항암제도 결국은 자연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목화씨의 도움으로 완쾌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주의할 점은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무턱대고 목화씨로 기름을 짜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목화씨에는 강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출처:
ASCO Annual Meeting, May 29 - June 2 in Orlando, FL

월간암(癌) 200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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