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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좋은 산야초 - 복수, 류머티즘에 좋은 자리공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11월 16일 16:32분901,363 읽음

** 자리공
자리공은 자리공과 또는 상륙과(Phytolaccae)에 속하는 식물이다. 자리공의 열매에는 사탕무에서와 같은 베타인이라는 붉은 가지색 색소가 들어 있다. 사방이 트인 수풀, 숲 주변, 길가, 산골짜기, 황무지, 비옥한 목초지, 빈터 등에 잘 자란다.
자리공과의 자리공속은 열대 및 아열대 특히 아메리카에 약 35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속 2종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종류를 보면 미국자리공(붉은대자리공), 자리공(상륙), 섬자리공이 자라고 있다.

** 자리공, 섬자리공, 미국자리공
▶자리공
마을 근처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1~1.5m 높이로 자라며 털이 없다. 꽃은 6~7월에 피고 7~8월에 결실한다. 동글납작한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으며 씨 표면은 편평하고 매끄럽다. 중국이 원산이라고도 말하기도 하는데 뿌리는 약용한다.

▶섬자리공
우리나라 경북 울릉도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특산식물이다. 자리공에 비해서 전체가 더 크고 대형인 점이 특징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꽃밥은 흰색이다. 뿌리는 자리공처럼 약용한다.

▶미국자리공(붉은대자리공)
국내에서는 중, 남부, 제주도 각지에 귀화 되었으며, 붉은대자리공은 열매를 붉은색 물감의 재료로 염료, 잉크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하였으며 가짜 포도주를 만드는데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뿌리와 열매는 독성이 있어 생즙이 피부에 닿으면 거대한 수포가 생기지만 큰 통증은 없다. 어린순은 아스파라거스처럼 식용으로 하는데 잘 요리하면 훌륭한 푸성귀나 나물이 된다. 임신부는 사용하지 않는다.

** 자리공(상륙)의 활용법
경상도 지방에서는 자리공의 어린잎을 ‘장녹’, ‘장록’이라고 하여 귀한 나물로 대접받는다.
자리공의 뿌리가 사람과 비슷한 모양새를 한 것은 불가사의한 효력이 있으며, 적백의 2종류가 있는데 백색인 것은 약용하고 적색인 것은 귀신을 보게 되며 매우 유독하다고 <명의별록>에서는 전하고 있다. 붉은 꽃은 뿌리도 붉고, 흰 꽃은 뿌리도 희다고 한다. 꽃이 희고 오래된 것은 신선이 채취하여 포(脯)로 만들어 술안주로 삼는다고 하며, 뿌리, 싹, 줄기 모두 씻어서 쪄서 먹거나 혹은 회즙(灰汁)으로 삶아도 좋다고 한다.

▶채취
가을, 겨울, 봄에 채취한다. 줄기 잎과 수염뿌리 및 모래흙을 깨끗이 제거하고 씻어서 가로 썰거나 세로로 썰어서 햇볕에 말리거나 그늘에서 말린다.

** 자리공(상륙)의 독성과 주의사항
<신농본초경집주>에는 “자리공이 들어간 약을 먹을 때는 개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본초품휘정요>에는 “임신부는 복용하면 안 된다”고 적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위장의 기운이 허약한 사람은 복용하여서는 안 된다”고 적고 있다.

자리공의 뿌리에는 독이 있어 잘못 복용하면 중독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복용 후 30분~3시간 내에 발병하고 열이 나고 심박동이 빨라지고 호흡 횟수가 증가되고 오심,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계속되면 현기증, 두통이 생기고 헛소리를 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서 있을 수 없게 된다.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날 때까지는 짧게는 11시간, 길게는 31시간에 달한다. 대량으로 투여하면 중추 신경이 마비되고 호흡 운동에 장애를 일으키며 혈압이 하강하고 심근 마비로 사망한다. 특히, 임산부가 많은 양을 복용하면 유산될 우려가 있다. (중약대사전)

자리공의 독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는 자리공은 반드시 법제하여 쓰며 하루 쓰는 양은 2~4g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법제는 식초에 불려 볶거나 식초에 삶아서 말린다. 둘째로 임신부나 허약한 사람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세종대왕 때 기록한 <향약집성방>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자리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꽃이 붉은 것은 뿌리도 붉고 꽃이 흰 것은 뿌리도 희다. 붉은 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흰 것만 쓴다. 또 다른 한 가지 적창이라는 것이 있는데 싹과 잎이 자리공과 매우 비슷하나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 먹으면 힘줄이 상하고 신소증이 생긴다. 때문에 이런 것과 잘 가려서 써야 한다.
선인들은 여러 해 동안 자란 꽃이 흰 상륙뿌리를 캐서 말리어 술에 타 먹었다고 한다.

** 신선이 먹는 음식, 상륙(자리공)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은 1431∼1433년에 당시 우리나라의 유명한 의학자에 의해 집필·편찬되어 모두 85권으로 출판되었는데, 향약집성방의 보유편인 <신선방(神仙方)>에서 독초인 자리공이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상륙을 먹고 장수하게 하는 신선(神仙) 상륙 복용법(1)

상륙(자리공), 흰 것 120근(72㎏)을 썰어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에 담아 100일 동안 동북쪽 그늘에 매달아 말려 가루 낸다. 이것을 종이봉지 12개에 똑같이 나누어 넣고 한 번에 20g씩 하루 2번 깨끗한 물에 타 먹되 점차 밥양을 줄이면서 먹는다. 약 먹을 때 구육(狗肉: 개고기)을 먹지 말아야 한다.

상륙을 먹고 장수하게 하는 신선(神仙) 상륙 복용법(2)

상륙(자리공), 흰 것 50근(30㎏: 음력 5월 초에 캔 것)을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에 담아 100일 동안 동북쪽 그늘진 곳에 매달아 말린 다음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12g씩 하루 3번 물에 타 먹으면 오래 산다. 약 먹을 때 구육(狗肉: 개고기)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자리공은 비록 독성이 있으나 그 활용과 약성이 뛰어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 자리공 뿌리를 법제하는 방법
문헌들에는 일반적으로 약재를 콩, 검은콩, 콩잎, 녹두 등으로 처리하는 자료들이 쓰여 있는데 그 이후 시기에는 이런 방법들을 쓰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 <동의임상>에서는 그런 법제법들을 거의 쓰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생것대로 양을 조절하여 썼다.
이런 내용들을 연관하여 고찰해볼 때 위의 법제법들은 효과적이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세지 않았던 관계도 있었다고 인정된다. 그러므로 양을 조절하여 쓰면 아무런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술에 담그는 근거는 자리공 뿌리에 있는 독성분인 피톨락카톡신이 알코올에 잘 풀리므로 일정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 성분은 물에는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료들에서 물에 담갔다가 쓴다는 것은 정확하지 못하며 오히려 물에 잘 풀리는 약성분들이 적어질 수 있다.

자리공 뿌리의 가공법제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약재를 잘 고르고 껍질을 벗겨서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누기를 주어 5~8mm 두께로 잘라 잘 말린다.

** 뛰어난 약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자리공
민간에서는 자리공의 뿌리를 적당량 삶아 그 물로 감주(甘酒: 단술)를 담가 먹는데 엿기름과 함께 잘 배합되어 맛도 좋고 가래, 기침, 천식,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기관지염, 변비, 음식 먹고 체한 데, 담괴, 적취, 수종 등에 놀라운 효험을 보고 있다. 필자도 자리공 뿌리로 만든 감주를 가끔 해먹는데 거담 작용(가래삭임 작용)이 탁월하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자리공의 연한 줄기와 잎을 채소로 먹어도 종기와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자리공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우리나라 아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리공인 상륙이 옛 선조들에게는 귀중한 약재로 쓰여왔음을 각종의 고대 의서를 통해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잎은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을 수 있으며, 뿌리와 열매는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천연물질이다.
단, 독성이 있어서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적당량을 사용했을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활용 시에는 반드시 쓰는 양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

월간암(癌) 200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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