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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우유도 적당히 마셔야 한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03일 16:50분876,215 읽음

우유와 유당(락토오스)을 많이 섭취하면 난소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그런 연관성이 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유를 적당량 마시는 것까지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우유와 유당 섭취 많으면 난소암 발생 위험 증가
우유와 유당을 많이 섭취하면 난소암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가설은 1989년에 제기되었다. 즉 당시에 크레이머박사가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우유소비량이 높은 나라에서는 난소암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 후 우유/유당과 난소암 발생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연구결과가 일관성이 없었다.

그런데 건강한 여성들의 음식섭취에 관한 대규모 장기간 추적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유와 유당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이 난소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즉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섭취하는 유당의 양이 10그램 증가하면 난소암 발생률은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유당 10그램은 우유 1잔속에 들어 있는 양이다.

전지우유는 난소암 상관관계, 저지방 우유는 상관없어
기존의 18개 환자대조군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제품/유당 섭취와 난소암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지우유인 경우에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전지우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집단은 난소암 발생위험이 27%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저지방 우유섭취는 난소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없었다.

유제품이 난소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당은 갈락토오스와 포도당을 생산하고 갈락토오스가 난소배아세포에 독성을 발휘해서 난소암 발생위험을 높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잠재적인 위험성이 모든 여성들에게 적용되는지 혹은 우유에 대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일부 여성들에게만 국한되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

우유 많이 마시지 말고 적당히 마셔야
또 우유를 마시면 대장암 발생위험성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지금 현재로는 무조건 우유를 피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추가적인 연구로 우유와 유전적인 취약성이 상호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일부 여성들은 난소암 발병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유 섭취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우유도 많이 마시지 말고 적당히 마시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출처:
J. Berek et al., "Milk, Milk Products, and Lactose Intake and Ovarian Cancer Risk: A Meta-Analysis of Epidemiological Studies"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Published Online: August 5, 2005 (DOI: 10.1002/ijc.21305)

월간암(癌) 200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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