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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숨은 원인, 오장육부 음혈부족과 체질별 불면증치료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9월 06일 15:03분388 읽음
사진: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는 물론이고, 신경성두통 및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신체적 문제로 이어져 조기사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수면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신경 써야 할 요소다. 불면증이 있다면 불면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봉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는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아침 햇볕을 쬐며 하루 30분 이상 걷는 활동은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술은 잠을 쉽게 들게 할 수 있지만, 깊은 잠을 방해하고 자주 깨어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면, 보다 적극적인 불면증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많은 불면증 환자들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는데,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기고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 원장은 “불면증치료법을 찾고 있다면 우선 불면의 원인을 자세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불면증 치료를 위해 음혈부족 상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음혈은 신체의 염증과 열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저물질로, 부족할 경우 불면증 뿐만 아니라 피부 염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시간은 음혈이 보충되는 시간이기도 하므로, 불면증 환자들은 별도의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음혈부족의 대표적인 원인 유형으로는 심혈허와 간혈허가 있으며 각각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심혈허는 심장의 혈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심혈허에 의한 불면증은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자주 잠에서 깨며, 꿈이 많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단순히 피로감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서서, 정신적인 불안감과 우울감을 동반할 수 있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심혈허 환자들은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노심초사하며, 일상적인 일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만사 귀찮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함을 느끼고, 심하면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들이쉬는 숨이 완전하지 않아 호흡이 곤란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며, 자다가 깨어서 울거나, 가위에 눌리는 등 수면 중에도 불안이 지속된다. 입이 마르거나 입안이 쓴 느낌, 안면 홍조, 신경성두통,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다음으로 간혈허 유형은 평소에는 무시할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민감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쉽게 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날카로워지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청결이나 정리에 대한 강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공중화장실이나 대중 목욕탕에 가는 것이 꺼려지거나, 약간의 더러움에도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근육에 음혈이 부족해 근긴장성 두통이나 뒷목의 뭉침, 열감이 자주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피로나 수면 부족 후에 더욱 두드러지며, 눈 밑 떨림이나 팔다리 경련, 손발의 뻣뻣함과 같은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혈허는 또한 눈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안구건조증, 눈 피로감, 눈물 과다 등으로 나타나며, 심하면 반복적인 포도막염이나 돌발성 난청, 이명을 유발할 수 있기에 어지럼증한의원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음혈이 부족하여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생리와 관련된 문제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김기범 원장은 “불면증은 표면적으로는 동일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개인마다 그 원인은 각기 다를 수 있다. 이에 불면증의 치료법에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자 개개인의 내부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다. 이 부족 상태를 해결하면 오장과 관련된 신체 증상의 불편감이 개선되고, 불면증 역시 극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부 원인을 정확히 찾아낸 후에는, 그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환자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도 그에 맞춰 조정되어야 한다. 태음인에게는 산조인을, 소양인에게는 구기자를, 태양인에게는 야교등을, 소음인에게는 대조를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약재는 각 체질에 맞게 선택되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한약은 환자의 불면증과 다른 만성적인 증상들도 개선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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