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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실조증 치료, 불안·공황장애 등 정신과 질환과의 연관성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4월 17일 14:45분574 읽음
글 :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감정이 지나치게 과잉되면 그릇이 넘치듯 신체화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불안장애, 공황장애, 신체화장애 등 정신과 질환들이 있는 경우 쉽게 자율신경계 기능 균형이 무너지고 교감신경 항진 증상 나타날 수 있다.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부교감신경이 제 역할을 못할 경우 신체는 일련의 증상들이 다발적·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소아 청소년 청년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 자율신경계 기능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율신경계는 말 그대로 우리 몸을 자율적으로 조절하여 주는 신경다발과 신경세포의 네트워크이다. 전신 곳곳에 분포하여 있으며 스트레스, 긴장, 불안, 공포, 수면, 섭식, 과로 등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우리 몸을 흥분시키기도 이완시키기도 하면서 신체의 평형을 유지한다. 우리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고, 불수의적으로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발동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라고 부르고 있다.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는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에서 뻗어 나와 가지처럼 계속해서 갈라지고 퍼져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피부 조직 말단까지 모든 곳에 분포하여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구, 침샘, 심장, 폐, 기관지, 간, 대장, 소장, 위, 방광, 생식기, 땀샘까지 신체에 일어나는 반응들은 자율신경계 기능이 관여하며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율신경계 기능은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로 크게 나뉘게 된다. 부교감신경계는 수면, 소화, 식사와 같은 느긋하고 평화로운 상황에 우리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교감신경계는 부교감과 반대되어 극도로 예민하며, 우리 몸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투쟁-도피(fight-flight) 반응을 유발한다.

불길하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공포스럽고, 위협적이라고 느끼게 되면 이러한 감각정보는 편도체와 시상(thalamus)으로 전달되는데, 편도체는 스트레스와 불안 같은 뇌의 격한 감정을 처리하는 영역이다. 고차원적인 사고 및 인지영역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대뇌피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도체는 빠른 속도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적용하기도 전에 먼저 즉각 신체에서 공포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공포, 불안 상황에서 편도체가 흥분하게 되면 신체를 보호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가 항진된다. 도망쳐야 할 것만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산소공급을 위해서 숨이 가빠지며 과호흡, 심장두근거림, 가슴답답함 증상이 표출되고 소화 기능이 억제된다. 뇌는 예민해지고,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고, 평형감각이 예민해져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며 근육은 잔뜩 긴장하여 잠에 들 수가 없어 불면증 및 수면장애 징후를 유발하는 자율신경기능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교감신경항진증 증상은 적절하게 나타날 경우 우리 몸을 위기에 대처시켜 줄 수 있지만, 위협에 도망치고 생존을 위해 투쟁하던 원시시대와 다르게 현대인에게 이러한 반응은 조금 불필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아드레날린은 한번 분비 시 혈류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어느 정도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불안장애 공황장애 증상과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에서는 이러한 반응들이 만성소화불량, 담적병 증상, 불면증, 신체화장애, 두통, 어지럼증, 화병, 우울증, 미주신경성실신, 만성피로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근육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 가슴이 떨리거나 뒷목뻐근 어깨결림 등과 같은 부위 근육이 뭉치고 결리는 느낌 또한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부교감신경활성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일으키는 원인인 공포증, 불안증 및 불안장애, 강박증, 공황장애를 고려한 치료를 적용해야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회복되어 신체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는 스트레스에 과민한 뇌 신경계를 편안하게 해줌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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