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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확장술 후 환자마다 치료 기간, 예후 달라, 그 이유와 대처방안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4월 15일 11:22분210 읽음
사진 : 추간공확장술 원리와 방법을 로페즈 박사에게 설명 중인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

글 :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사례 A> P씨(남, 64세)는 척추관협착증으로 추간공확장술을 받았으나 시술 후 예상보다 긴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당뇨병이 있어 상처 치유 과정이 더뎠으며, 시술 후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고, 주어진 운동 요법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였다. 그 결과 시술 부위의 염증과 신경 조직의 회복이 더뎌, 시술 후 3개월이 지나서야 통증에 차도가 있었다.

사례 B> K씨(여, 65세) 역시 척추관협착증으로 장기간 고생하다 추간공확장술을 받았다. 긴 발병 기간에 비해 신경 압박 상태가 심하지 않았으며, 시술 후 적극적으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시술 후 후속 조치와 주치의의 권고사항을 철저히 따랐다. 또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시술 후 1개월도 채 안돼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추간공확장술은 척추 관련 질환, 특히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 등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 시술의 주된 목적은 최후 수단으로 척추 수술을 받기 전까지 척추 내 압박을 받는 신경 주변의 공간을 확보하고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위 A, B 사례에서 보듯이 시술 후 예후와 후속 치료 기간에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자주 관찰되며, 이에 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척추 구조의 복잡성 때문이다. 척추는 다른 관절에 비해 여러 개의 마디로 구성되며, 척추 뼈, 디스크, 신경 통로(척추관, 추간공)는 물론 인대와 근육 등 복잡한 세부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둘째, 환자마다 이런 척추 구조물의 미세한 크기나 위치 차이에 기인한다. 특히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과 추간공의 크기도 개인별로 상이하다. 그 결과 유사한 정도의 척추 질환이라도 느끼는 통증 강도는 다르고, 시술 후 신경에 대한 압박 해소 정도와 회복 과정에 차이가 있다.

셋째, 통증 유발의 복합적 요소다. 기계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요인도 뼈, 디스크, 인대로 다양하고, 통증을 주로 유발하는 마디의 종류, 해당 마디 중에서도 주요 병변의 위치에 따라 통증 부위도 달라진다. 신경 주변에 생화학적 염증의 발생 유무도 통증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고 이러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므로, 통증은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넷째,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른 개인차가 크다. 동일한 척추 마디의 동일한 추간공 병소 부위에서 발생한 척추관협착증이라도 세부 구조의 크기 및 협착의 진행 정도에 있어 차이가 있다. 이는 시술 과정에서 불가피한 신경접촉의 정도를 다르게 하여, 신경의 붓기 정도가 달라진다.

다섯째, 기저 질환이나 과거 및 현재 병력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기본적인 체내 염증 수치와 면역 지표의 개인차를 유발해 결국 회복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모두 추간공확장술 이후 환자마다 예후와 치료 기간이 다르게 나타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본인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이러한 요소를 잘 인지하면서 끝까지 사후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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