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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성인 틱장애, ADHD 증상까지 -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4월 08일 10:04분954 읽음
최근 들어 시청각 매체의 노출이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틱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틱 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특정한 동작을 반복하며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 보통 증상이 일정 기간 보이다가 소실되는 패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틱 증상이나 ADHD를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이나 한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9만명에서 2021년 약 9.4만명으로 늘었으며, 2017년 약 5.3만명이던 ADHD 환자는 2021년 약 10.2만명으로 92.9% 대폭 증가했다. 의료기관을 찾진 않았지만 틱장애나 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이지은 원장은 “틱증상 환자들의 대다수가 증상이 점차 악화 되는 양상을 보일 때 비로소 내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치료기간이 길어지거나 완치가 어렵게 되는 양상이 두드러지므로 의심 증상이 관찰될 때는 가급적 조기에 정밀한 검사부터 받는 것이 치료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눈깜빡이기, 코나 얼굴을 찡그리기와 같은 근육틱 증상과 달리 음성틱은 감기에 걸려서 불편할 때 내는 기침 소리나 코를 들이마시는 소리와 유사하기도 해서 초기 감별에 주의가 필요하다. 틱장애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두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수용체의 조절 능력 문제로 보고 있으며 두뇌 균형이 안정화 되지 못한 경우도 틱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호발 연령인 학령기 아이들의 경우 틱장애 발생 기저에 심리불안 및 기질적 민감도를 배제할 수 없기에 가족간의 유대관계 및 학교생활 내용 등도 치료시 다방면으로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뚜렛 장애(투렛증후군)는 근육틱과 음성틱 2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며 1년이상 만성화 패턴을 보일 때 진단하게 된다. 틱장애 증상이 심해진다고 모두가 뚜렛장애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또한 일부는 근육틱이나 음성틱이 6개월 이내에 자연히 사라지는 일과성 틱장애의 양상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틱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ADHD나 강박장애와 같은 질환들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질환의 증상은 제각각이라도 모두 두뇌의 조절 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틱장애가 있는 경우는 높은 확률로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에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찾아야한다,

흔히 ADHD 아동의 부모들은 자녀를 ‘ 말안듣는 아이’, ‘ 다루기 힘든아이’ 정도로 생각하기 쉽고 주소 증상도 과잉행동, 충동성이나 폭력성이 드러나지 않고 부주의하거나, 인내력 부족의 조용한 ADHD 형태로 나타나면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감정조절의 어려움, 또래관계 갈등 ,학업성취저하, 가족간 부정적 상호작용, 규칙 따르기 어려움 등으로 점차 상황이 악화되기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ADHD 중에서도 과잉행동과 충동성 위주의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거나 감정적으로 통제가 어려워 난폭한 행동이나 욕설 등의 비정상적인 언어 행동까지 보이게 되어 학교 생활 및 단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만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니다. 특히 만 3세에서 5세의 학령 전기의 아동들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오래 집중하는 것이 어렵고 따라서 유아기의 아동이 ADHD로 의심될만한 증상들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ADHD로 진단해서는 안된다 또 산만함과 ADHD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유사한 문제행동이 반복적으로 관찰되는지 계속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ADHD로 진단되는 경우는 최대한 빨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ADHD 병력은 그 자체로 2차 질환을 야기해 반항장애와 품행장애로 까지 확장 되기도 하며 집단에서 눈치가 업거나 이기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고, 이에 따라 자존감 상실, 우울, 무기력,불안 등의 정서적인 어려움까지 겪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DHD의 조기 치료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들을 적극 예방하거나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최근에 스마트폰 사용과 ADHD 증상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과도한 스마트폰 노출을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은 뇌에 불필요한 자극을 끊임없이 제공하기 때문에 뇌의 흥분도를 높이게 되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주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가 시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도록 부모님은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함께 하는 취미 활동 등 물리적인 상호작용 시간을 충분히 확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없이 초등 ADHD 증상이 중고등학교를 넘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에는 그 양상이 달라진다. 어릴 때 산만하고 부산스럽던 행동으로 표현되던 증상들이 이제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위협적인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성인이 된 시점에서는 사회적인 관계나 학업성취의 큰 개선이 어렵거나 이미 인격형성이 완료된 시점이므로 성인 ADHD는 높은 확률로 특유의 충동성 때문에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거나 또 대인관계 유지도 쉽지 않아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어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이지은 원장은 “ADHD는 억제력 부족과 충동성이 높기에 더 큰 결과를 얻기 위해 당장의 즐거움과 욕구를 참아내는 만족지연 역량을 늘려주도록 지도하고 거듭되는 질타와 비난에 익숙해져 낮아진 자존감을 높혀줄 수 있는 일상속 작은 성공 기회를 확보하여 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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