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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추간공확장술, 그 적용 원리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3월 18일 09:32분227 읽음
사진 : 추간공확장술 치료원리를 설명 중인 박경우 대표원장

척추는 매우 복잡하고 복합적인 구조이므로 척추에서 발생하는 질환들의 원인과 양상은 매우 다양하며, 그 증상과 치료 방법 역시 질환별로 상이하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추간공협착증), 허리디스크(디스크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섬유성, 수술성) 등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추간공협착증)은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 혹은 다른 요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 및 혈관을 압박하는 상태다. 주로 노년층에게서 빈발하며, 발생 부위에 따라 허리 통증,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저림, 등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증상이 악화되며, 앉아 있거나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완화된다.

디스크탈출증은 척추 디스크의 중앙부의 젤 같은 물질인 수핵이 외부로 탈출・파열하여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다. 중, 장년층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허리 통증을 비롯하여 디스크가 탈출된 위치에 따라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저림, 약화가 발생할 수 있다. 과격한 신체 활동 이외에도 기침이나 재채기로도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척추 유착성 질환(섬유성)은 주로 추간공 내에서 발생한다. 손상되거나 노화된 디스크와 척추관 주변 뼈에서 유리되어 흘러나온 염증 유발물질들이 빠져나가는 공간이 추간공이기 때문이다. 추간공은 척추 염증 발생 기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곳으로, 그 결과물로 생성된 미세한 섬유성 유착들이 집중적으로 들러붙기 쉬운 촘촘한 인대들이 추간공의 내・외측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그 결과 신경을 물리적으로 압박하고 신경 주변에 생화학적 염증까지 유발한다.

척추 유착성 질환(수술성) 혹은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질환은 척추 수술 과정에서 골유합을 촉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인조 골물질 등으로 수술 부위 주변에 생기는 경화성의 수술성 유착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다양한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추간공확장술은 기존의 ‘in-out’ 꼬리뼈 접근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1단계 꼬리뼈 접근법과 함께 2단계 ‘out-in’ 방식의 추간공접근법을 함께 활용하는 최소침습 시술법이다. 추간공 내・외측의 인대 일부를 절제해 신경 및 혈관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완화하고 해당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데, 이러한 치료원리가 다양한 척추질환에서 공통으로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은 옆구리 방향 즉 추간공접근법으로 접근한 특수키트로 추간공을 넓혀줌으로써, 신경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이 줄어 통증이 완화된다. 허리디스크 탈출증은 탈출된 디스크 반대쪽인 추간공의 후방부의 인대를 절제해 유격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전방부로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에 가하는 압력을 줄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척추 유착성 질환은 척추 주변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 섬유성 유착이 들러붙은 추간공 내・외측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염증을 씻어줌으로써, 신경 주변의 압박과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수술한 윗마디가 통증의 원인이 되었을 때, 꼬리뼈접근법으로는 수술성 유착으로 막힌 척추관 부위를 통과할 수 없지만 직접 추간공접근법으로 접근해 수술 위 연접 마디를 공략할 수 있다.”라며, “이것이 바로 추간공확장술이 부분마취에 의한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꾸준히 활용될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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