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입춘 농사준비 농민들의 ‘무릎 통증’, 한국형 인공관절로 개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3월 17일 13:50분116 읽음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입춘 즈음에 농민들은 한 해의 농사 준비를 시작한다. 농사를 업으로 삼는 사람부터 취미로 텃밭을 가꾸는 사람까지 봄은 신선한 작물을 직접 키우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기다.

밭일이나 나물을 채취하는 작업은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무릎을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린 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에 무리를 준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여 관절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만성 질환이다. 주로 노화에 따른 연골 손상으로 발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다.

신경세포가 있어 충격이나 자극이 가해지면 통증을 느끼는 뼈에 비해 신경이 없는 연골은 닳아도 즉각적인 증상 파악이 어렵다. 따라서 평소 가벼운 증상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경과를 보아야 하며, 증상에 따른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빠른 증상 파악 및 치료가 중요한데는 각 단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중기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이 거의 없는 말기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론 효과를 보기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을 통한 치료를 권장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개인의 관절에 적합하게 디자인될수록 수술 후 만족도가 올라간다. 기존 인공관절은 3세대 인공관절로 서양인의 무릎을 토대로 설계한 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동양은 좌식생활 문화로 인해 서양인보다 무릎뼈의 간격이 좁고 무릎 뒤쪽의 연결 뼈도 더 완만하다. 실제로 한국인 무릎 관절염 환자 1만 2,305명의 MRI 분석결과 해부학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즉, 기존 외국형 인공관절은 한국인의 무릎 형태에 맞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부분을 개선하고자 최근에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PNK가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형 인공관절 PNK는 한국인의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가 최적화된 제품이다. 기존 인공관절의 고굴곡이 평균 120° 내외로 좌식생활에 불편함을 준다면 PNK는 150° 고굴곡이 가능하고 마모율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골 역할을 하는 베어링 호환 종류가 12가지로 보다 개인의 무릎에 맞춤화 된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봄철 농사 활동을 늘리는 농민들은 같은 자세로 휴식없이 작업하기에 관절에 부하가 더 클 수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 증상은 크게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누며 초기에는 통증이 있어도 잠시 휴식을 취하면 이내 증상이 가라 앉는다.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닳은 상태이기에 간단한 움직임에도 통증을 느끼고 심할 경우 O자 다리 변형이 올 수 있기에 가급적 관절 손상이 심하지 않을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