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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길러주는 비지찌개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2월 27일 16:25분3,190 읽음
글과 사진: 최만순 (약선요리 전문식당 ′만순당′ 대표, 한국전통약선연구소 소장)

암 환자들이 무엇을 먹어야 12월에 면역력을 길러 건강해질 수 있을까? 환자들이 보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야 추위를 타지 않고 지낼 수 있다. 양생에서 음식으로 오장에 보양을 잘하여 ′오관′에 광채가 나야 한다고 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얼굴색에 광채가 돌게 하는 것은 ′기조합탕(芪棗合湯)′이다. 황기1, 백합1, 대추0.5의 비율로 30분 끓여 차로 매주 2일 정도 마시면 기와 혈을 보양하여 윤택한 피부가 된다.

눈빛을 초롱초롱하게 하려면 간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보양해야 한다. 간의 혈이 부족할 때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면 눈곱이 잘 끼고 깔끄러우며 눈물이 잘 난다. 시력도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한다. ′마구기자죽′이 좋다. 구기자0.2, 마0.5, 쌀1의 비율로 죽을 끓여 먹으면 간을 보양한다. 신장을 보양해 노화를 예방하는 것은 비지찌개가 좋다.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는 찌꺼기이다. 비지에는 콩의 효능이 조금 남아 있고 대부분 섬유질과 수분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소나 돼지의 여물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보릿고개 같이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식용으로 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두부 만들고 남은 찌꺼기가 아니라 콩에 물을 약간 붓고 되직하게 갈아낸 것이다. 예전에는 되비지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콩비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비지는 그냥 비지 자체를 먹기 위해 만들기 때문에 콩의 효능이 그대로 있다. 콩으로 만드는 두부는 어렵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꾸준히 밥상에 오르는 식품이다. 두부의 시초는 ′회남왕(淮南王)′이다. 그는 육류를 먹지 않고 평생 두부만 먹고도 병 없이 장수했다고 한다. 포(泡)라고도 불렀으며 고려 때는 궁궐의 묘제나 제사를 올릴 때 두부가 빠지지 않았다. 조선 시대에는 산릉(山陵)을 모시면 반드시 근처에 제사 음식을 공급하기 위한 절을 지었는데 이를 조포사(造泡寺)라 하였다. 고려 시대의 문인 ′이색′은 두붓국을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고 하였다.



면역력을 길러주는 비지찌개
▷효능 : 암 환자의 허약해진 신장을 보양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탈모를 없애며 면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백태 120g, 흑태 120g, 녹두 60g, 땅콩 40g, 삼겹살 100g, 묵은지 150g, 고춧가루, 약선간장, 마늘, 후추, 파, 식용유
▷만드는 법
① 백태와 흑태, 녹두를 하룻 저녁 냉수에 불려 준비한다.
② 땅콩은 껍질을 까서 준비한다.
③ 묵은지를 흐르는 물에 헹궈 고춧가루를 털어내고 알맞게 썰어서 준비한다.
④ 삼겹살을 알맞게 썰어서 후추, 간장으로 버무려 놓는다.
⑤ ①과 ②를 믹서기에 물을 붓고 1mm 정도의 두께로 갈아서 준비한다.
⑥ 솥에 식용유, 다진마늘, 고춧가루, 삼겹살을 넣고 살짝 볶는다.
⑦ ⑥에 ⑤와 ③을 넣고 부족한 물을 채우고 30분 이상 푹 끓인다.
⑧ ⑦에 송송썬 파와 후추를 뿌려서 완성한다.

▷검은콩의 효능
검은콩은 이소플라본의 성분은 간암, 폐암, 장암, 전립선암의 치료와 예방을 하는 역할을 한다.
검은콩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조화롭게 만들어 심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검은콩은 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검은콩은 혈액의 과도한 혈지방을 제거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검은콩은 신장의 좋은 혈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녹두의 효능
녹두는 인체 수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녹두는 염증을 녹여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녹두는 인체 내부에 쌓이는 나쁜 열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녹두는 갈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녹두는 각종 약의 축적된 독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월간암(癌)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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