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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증상 치료, ADHD 동반여부도 살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2월 16일 11:59분582 읽음
“아이가 눈과 코를 반복적으로 찡긋거려요.”
6살 안양은 최근 눈, 코를 반복적으로 찡긋거린다는 사실을 부모가 발견했다. 초기에는 감기가 걸리고 난 다음 반복을 시작해서 알러지 증상이 있거나, 가려움이 있거나 하는 이유로 그렇다고 생각을 해서 쉽게 생각을 했다. 그러나 4개월이 넘도록 증상이 반복되고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와 소염제등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을 했지만 증상이 비슷하거나 더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그래서 이 증상이 단순한 점막의 염증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부적절한 운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계속 반복해서 나타나는 질환을 틱장애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 환경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었고 또 집에 있으면서 TV와 노트북, 패드,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환경이 틱장애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틱장애는 그러한 전자기기의 자극으로 인한 두뇌 흥분의 영향을 상당히 크게 받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틱장애는 아이들 10명 중 약 1-2명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흔하다. 만 5~8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나이대의 자녀가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면 아이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두뇌 발달이 일어나 아이들이 감정이 조금 더 풍부해지고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서 민감해진다. 그래서 친구 관계나 학교 입학 그리고 가정 환경 등이 꽤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성인과 비슷하게 받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신체적으로 그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틱증상이다. 보통 아이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판단하지 못하고 부모가 간과하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주성완 원장은 “아이들의 가정 환경이나 학교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꼭 고려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어릴 때부터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을 가는 경우들이 많아졌고, 또 또래들과도 경쟁 때문에 마냥 즐겁고 편안하게 지낼 수 없는 시대가 되다보니, 그런 환경속에서 학업에 대해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급격히 늘었고 틱장애의 유병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들에 대해 이해를 하고 그에 대한 치료방법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틱 증상은 운동틱(근육틱)과 음성틱 두 가지로 나뉜다. 근육틱은 운동과 관련된 움찔거리는 반응이 위주가 된다.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얼굴 찡그리기 등의 증상이 위주가 되며, 심한 경우에는 목이나 입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앞뒤로 젖혔다 폈다가를 반복하기도 하고 또 몸에 힘을 과도하게 줬다가 뺐다가를 하거나 배를 튕기기 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음성틱은 소리를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보이는 경우다. 코나 목의 가래를 뱉어내는 것처럼 음음, 아아, 와 같은 소리를 내거나 헛기침을 하거나 숨을 크게 몰아쉬거나 하는 증상이 위주가 된다. 음성틱이 심해지면 남의 말을 따라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해서 하거나, 동물 소리를 내거나, 음담패설이나 욕설을 반복해서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근육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보이는 경우를 복합틱이라고 하고, 복합틱이 장기화 될 경우를 뚜렛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가벼운 어린이 틱장애 증상은 의외로 6개월 이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일과성 틱장애’라고 부른다. 그러나 점차 악화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틱장애로 진행된다. 만성 틱장애는 아이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고, 증상 때문에 타인들의 눈치를 보는 일이 잦아져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그리고 틱장애로 인해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면 ADHD 등의 질환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에 조기에 증상과 원인에 맞게 틱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틱장애와 ADHD는 함께 가는 경우가 매우 흔한 질환들이다. 신뢰할만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틱장애 환자의 50~60%에서 초등 ADHD가 동반된다고 한다. ADHD는 과잉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주의력이 떨어져 활동에 집중을 못하는 질환이다. 전자의 경우 과격한 언행이나 행동으로 나타난다. 부모에게 욕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학교 교실에서도 난폭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조용한 ADHD로 불리는 증상은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주의가 산만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ADHD도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두뇌 중추의 과도한 흥분에 의해 유발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꼭 체크해야 하며,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 두뇌에 과부하가 주어지는 환경에 대해서 고려를 해야 한다. ADHD와 틱 치료에서 전자기기를 쓰고 안 쓰고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까?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주성완 원장은 “부모들은 틱장애나 ADHD라고 하면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질환에 대해서 너무 집중을 하거나 다그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그런 경우에는 아이들이 부모나 친구의 눈치를 보게 되고 자책하는 경향이 생겨 자존감이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성인기까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틱장애나 ADHD 모두 적절한 치료로 개선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복이 될 것이라고 다독이면서 아이를 대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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