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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이후 따르는 통증 두려움, ‘고주파 열’로 완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1월 27일 09:54분158 읽음
걷기, 일어서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부터 신체 하중을 견뎌야 하는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기에 관절염 혹은 연골 손상이 심해지기 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무릎 질환인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에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 진행 정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말기에는 연골이 전부 닳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치료 시기를 미루고 이에 따른 재활 시기나 회복 등이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만약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걱정 때문에 수술을 미루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수술 후 통증 완화 비책으로 ‘고주파 열 치료술(RF)’이 권장된다.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연골 손상이 발생하면 무릎관절신경(Genicular Nerve)이라 부르는 총 8개의 신경을 통해 통증이 뇌로 전달된다. 고주파 열 치료술은 염증이 발생한 신경에 약 42도 정도의 열을 가해 신경 변성을 유도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비수술적 접근 방법이다.

해당 치료의 장점은 비절개 최소침습 치료로 약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절개하지 않기에 입원이 필요 없어 바쁜 현대인에게 좋은 치료 수단 중 하나다. 특히 발생하는 열은 1mm 정도의 가는 열선으로 통증을 전달하는 얇은 신경에만 영향을 주기에 안전하다.

이 외에도 고주파 열치료술은 수술이 어려운 만성질환자, 비수술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와 무릎, 어깨, 허리 등 다양한 부위의 통증 완화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환자 개인에 따라 신경 재생 속도가 달라 통증 완화 기간이 다를 수 있다. 보통 약 1~2개월 이내에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고주파를 이용하면 부작용이 적고 통증 완화에 효과적으로 인공관절 후 통증으로 재활이 힘든 환자에게 추천하는 시술이다”라며 “해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고주파 열 치료술을 진행할 경우 중등도 이상 통증의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으며 효과는 약 1~2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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