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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증상과 ADHD 모두 있는 틱장애 성인, 올바른 이해와 치료가 필요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12월 11일 11:04분744 읽음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ADHD 증상과 틱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성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성인 ADHD, 틱장애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면서부터 그런 경향성이 심화 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틱장애나 ADHD를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9만명에서 2021년 약 9.4만명으로 늘었으며, 2017년 약 5.3만명이던 ADHD 환자는 2021년 약 10.2만명으로 92.9% 대폭 증가했다. 틱장애와 ADHD증상에 대해서, 그리고 틱장애 치료방법과 ADHD치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틱장애와 ADHD는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이다. 따라서, 보통 초기발달단계인 학령기 이전에 증상이 처음 관찰된다. 예후는 매우 다양해서, 성장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거나 소실되는 케이스도 있지만, 일부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게 되며, 다른 정신장애나 신경발달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틱장애는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운동 또는 음성이 나타나는’ 틱장애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근육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틱증상을 운동틱(혹은 근육틱), 소리냄의 형태로 나타나는 틱증상을 음성틱이라고 하며, 이들이 함께 나타난경우를 뚜렛증후군(뚜렛장애)라고 한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소아 틱장애에서 최초로 나타나는 증상으로써 가장 흔한 형태는 눈깜빡임 혹은 헛기침 소리이며, 이 때문에 결막염, 비염, 기타 호흡기계 질환 등으로 오인해 이비인후과나 안과 등을 먼저 방문했다가 틱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틱장애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고 전했다.

틱장애 증상은 지속시간과 형태에 따라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나누기도 한다. 단순틱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1초 미만) 단순한 형태로 나타나는 운동틱 혹은 음성틱장애를 말하고, 복합틱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지속되며 복합적인 형태를 띈다. 대표적인 복합틱 증상으로는 머리 돌리기, 어깨 움츠리기, 같은 소리나 단어 반복하기, 말끝 따라하기, 욕설 혹은 외설적 행동 등이 있다. 어린이 틱장애와 성인 틱장애는 증상에서 차이를 보이지는 않으며, 어릴 때 나타났던 틱장애증상이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틱 증상은 증상이 일어나기 전에 스스로 알아채고 제어하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스스로 억제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성인 틱장애 환자들은 틱증상의 전조를 알아치리고 억제하는 훈련을 치료에 응용하기도 하지만, 어린이 틱장애의 경우 환자의 나이가 어릴 수록 아이가 스스로 틱증상을 인식하고 제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보통 학령기를 전후한 어린 연령대인데, 이 때 보호자들이 당황하여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게 되면 소아틱장애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거나 아이의 자존감과 성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틱장애는 운동조절과 관련한 두뇌의 신경회로 및 신경전달물질시스템의 발달장애 및 기능이상을 주원인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할때에는 어린이와 성인 틱장애 모두 두뇌의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이 외에도 틱증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심리적, 환경적 요인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ADHD증상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의 3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동과 성인 ADHD은 증상 양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초등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ADHD 증상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연령대의 아동들은 위의 3가지 증상 카테고리 중 상대적으로 ‘과잉 행동’의 형태가 가장 두드러지게 관찰된다. ADHD 치료를 위해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하는 초등 ADHD 환자 및 보호자들과 면담해보면,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거나 큰소리를 내는 등 규율을 잘 지키지 못하고,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며, 과제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행동 등으로 문제가 되어 치료를 권유받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에는 웹페이지 등을 통해 ADHD 테스트를 통해 자가진단을 한 다음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자가진단용 ADHD 테스트에서 점수가 높게 나오더라도, 아이를 초등 ADHD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나이가 어릴 수록 정상적인 활동성 및 기질적인 특성과 ADHD 증상을 구별하기가 까다로우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꼭 숙련된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성인 ADHD는 성인기에 처음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어렸을 때 존재했던 ADHD 증상이 성인까지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장하면서 ‘과잉 행동’ 양상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성인ADHD는 ‘주의력 저하’나 ‘충동성’ 측면이 좀 더 도드라져 보이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주의력 저하’나 ‘충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정신 장애들이 존재하므로 진찰을 통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한약과 두뇌기능훈련 같은 체계적인 의학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초등 ADHD와 소아 틱장애의 치료는 증상과 아이의 마음에 대한 보호자의 정확한 이해와 도움 그리고 인내가 바탕이 될 때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며, 치료에 있어 보호자 혹은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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