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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을 잘 소통시키는 시금치나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9월 22일 15:27분1,142 읽음


글과 사진: 최만순(한국전통약선연구소 소장)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변곡점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몸은 통증, 식욕부진, 항암제의 독성, 암 자체의 독성 등으로 인하여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므로 ′변곡점′이란 어느 한순간 일어나지 않는다. 암이라는 만성질환은 결국은 알맞은 섭생으로 해결해야 한다. 음식의 변곡점이란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변화가 일어난다. 봄에는 가족과 함께 운전하여 야외에 갈 때가 많다.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하는 곡우 시절이다. 지금이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좋다. 운전할 때 전후좌우를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백미러인 거울을 보아야 한다.

운전하며 백미러를 통해 현재의 운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나의 건강도 거울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나는 하루에 거울을 몇 번이나 볼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제와 같은가? 아니면 변했는가?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 선생은 거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거울은 말없이 모습 비춰 허물을 보여준다네 입 없는 보좌관과 같으니 입 있는 사람보다 한결 낫구나″ 이처럼 내 모습을 직접 비춰 보고 수시로 점검하라고 했다. 그래서 이익 선생은 거울을 입 없는 보좌관이라고 말했다. 곡우가 되면 모든 곡물이 잠을 깨고 싹을 틔운다. 인체도 자연과 같다. 우울증이 잘 발생하는 시절이다. 인체는 우선 간(肝)의 기운을 평화롭게 조절하여야 한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맑고 광택이 나야 한다. 눈동자는 밝고 청명해야 한다. 곡우 시절 간의 기운을 평화롭게 조절하는 좋은 재료는 시금치다. 시금치는 혈액을 보충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오장을 이롭게 하며 소화를 돕고 위에 쌓여 있는 나쁜 독기를 해독한다. 그러므로 시금치는 곡우 시절 간(肝)의 음(陰)의 기운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고혈압, 두통, 어지러움, 빈혈 등을 예방한다.

곡우 시절부터는 한낮이 제법 뜨겁다. 온도가 점점 올라가므로 인체 내부에는 건조한 열이 쌓이게 된다. 쌓인 열기를 시원하게 풀어줄 음기가 있어야 한다. 부족한 음기의 보충을 위해선 차고 시원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더 먹어야 한다. 채소는 오이, 토마토, 고사리, 비름, 미나리, 김, 미역 등이다. 과일은 바나나, 망고, 사과, 배, 홍시, 오디 등이다. 아이 낳고 아흐레 지나기 전에 거울을 보면 해롭다는 말처럼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마음을 담아 얼굴의 변화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혈맥을 잘 소통시키는 시금치나물
▷효능 : 억울증해소(抑鬱症解消) 한다. 혈맥을 잘 통하게 하여 두통, 불면, 불안, 초조 등을 풀어주어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료 : 시금치 200g, 숙주 200g, 어간장 15g, 대파 10g, 마늘 20g, 들기름 20g, 후추 1g
▷만드는 법
① 시금치를 밑동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물기를 꼭 짜서 알맞게 잘라 준비한다.
② 숙주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재빨리 데쳐 물기를 빼고 꼭 짜서 준비한다.
③ 대파는 총총 썰고 마늘은 칼등으로 다져서 준비한다.
④ 볼에 준비한 나물을 넣고 양념을 넣어 무쳐서 완성한다.

- 조리Tip
시금치는 한 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시금치의 효능
몸속에 자라는 용종의 독기를 해독하여 주는 작용을 한다.
오랜 질병으로 인하여 불편해진 대변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독한 약으로 인하여 소화기관에 쌓인 독기를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시금치는 오장을 조화롭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숙주의 효능
여기에서 숙주는 열독으로 인한 병증의 열을 내리고 독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월간암(癌) 202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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