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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가래 낀 것도 아닌데 목이물감 심할 땐 매핵기 의심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4월 24일 09:36분4,026 읽음
목에가래 낀 것도 아닌데 목 안에서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나고, 뱉어내보려고 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매핵기’를 의심할 수 있다. 매핵기(梅核氣)는 매실의 씨앗이 목구멍에 걸린 것 같다는 뜻으로,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답답하고 불편한 병증을 말한다.

매핵기는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심하고 마른기침이 반복되지만 뱉거나 삼키려 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본인만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이러한 매핵기는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좋아지지 않는 경우, 목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는 경우, 흉통이 느껴지는 경우, 숨쉬기 곤란하거나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에도 의심할 수 있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은 “한의학 문헌에는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나와 있다.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두염에 해당한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목이물감이 시작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호흡기 점막염증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에 대해 한방에서는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화가 곧 염증을 뜻하는 것이며 만성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목이 막힌 느낌이 여기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목이물감 원인 파악을 위해 설문검사, 내시경검사, 인후검사 후에는 원인별로 만들어지는 치료탕약이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 위장 쪽이 문제라면 위장기능을 높여서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게끔 하는 처방이 사용되고,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형개 연교 치자 등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한약재 증류 약침 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는 위장기능개선, 인후점막염증완화 등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생활요법을 통한 위장과 호흡기 건강 회복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 자신의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상세하게 지도받아 실천하면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이후 재발 방지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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