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상식
암 생존자 - 청력 상실과 이명증이 흔한 이유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9월 29일 10:42분2,704 읽음
항암 치료 후 청력 문제 생길 수 있어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어린이들은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고 성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가 실시한 최근의 연구는 가장 흔한 유형의 암을 극복한 성인 생존자들에게도 청각 문제가 흔하게 일어나는 점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즉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에서 항암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암 생존자는 반 이상이 상당한 청각 문제를 겪는 것은 발견한 것이다.

이전에는 유방암, 위장관암, 부인암 혹은 폐암의 생존자들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준의 청력 상실과 이명증을 얼마나 자주 겪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의 이인후학-두경부 외과 교수로 제1 저자인 스티븐 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백금 약물의 투여와 관련이 있는 청력 상실이 고환암과 두경부암에 걸린 성인들에게 보고되었지만, 우리 연구가 가장 흔한 유형의 4가지 암의 생존자들에게 청력 상실과 이명증이 아주 흔한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부언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중요한 연구 결과는 그렇게 높은 청력 상실과 이명증의 발생률이 백금 약물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종류의 화학요법 약물인 탁산 계열 항암제로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백금과 탁산을 함유한 항암 화학요법들이 대다수 암을 치료하는 데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인 점을 감안하면 이 연구 결과는 임상의들뿐만 아니라 암 생존자들에게도 엄청난 관계가 있다.”

이 연구는 평균 연령이 61살이고 약 5년 전에 암 치료를 끝낸 암 생존자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구진은 50% 이상이 일종의 청력 검사인 청력도로 확인된 상당한 청력 상실을 겪고, 35% 이상이 이명증을 호소한 것을 발견했다. 청력 손실과 이명증이 기분과 사회적 상호 작용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해서, 청력을 상실한 참여자들은 - TV나 라디오를 듣거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말을 하거나 혹은 식당에서 대화하는 것 같은 - 일상적인 활동이 중간 내지 심한 수준의 손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이명증이 생긴 사람들은 그로 인해 집중하거나 기분을 누그러뜨리는 능력과 삶의 즐거움 그리고 수면을 방해받았다고 보고했다.

청력문제, 노화와 암 치료 사이 구분 필요
이 연구 결과는 암 환자들과 암 생존자들을 돌보는 것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청력 상실과 이명증이 유방암, 위장관암, 폐암, 부인암으로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되지 않고 또 이들 환자 중 많은 사람이 연령과 관계가 있는 청력 상실을 어느 정도 겪고 있을는지도 모르는 점을 참작하면 항암 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이나 시행 중이나 시행한 이후에 청력 상실과 이명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추가로 연구진은 청력 상실이 흔히 과소평가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선별검사와 추적이 청각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증에 대한 개인별 관리 계획은 전문적인 임상의와 상의해야만 한다.

주목할 점은 참여자의 31%가 청력 상실인 것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 청력 측정에서 청력 손상이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개개인이 청각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일이 흔하지만, 우리 연구 결과는 암 생존자들이 청각을 검사받아 볼 필요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간호대학과 동대학교 종합 암 센터의 일원으로 책임저자 겸 교신저자인 크리스틴 미야스코우스키가 말했다. 미야스코우스키는 또 간호 분야의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간호협회의 특별회원이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했다. “백금 약물이나 탁산 약물로 생기는 유형의 청력 상실은 영구적이긴 하지만 보청기 사용으로 청력을 개선할 수가 있다. 우리 연구에서 암 생존자의 17%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고 이는 임상의들이 암 생존자들이 정기적으로 청각 검사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시사한다.”

참조:
S. Cheung et al., "Cancer survivors and neurotoxic chemotherapy:
hearing loss and tinnitus" BMJ Support Palliat Care. 2022 Jul
27;bmjspcare-2022-003684. doi: 10.1136/spcare-2022-003684.


월간암(癌) 2022년 9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