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두통치료, 원인 찾기부터 시작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9월 02일 13:06분1,366 읽음
두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익숙한 증상이다. 그래선지 두통에 대해 우리가 갖는 인식 속에는 안도감도 포함되어 있다. 나만 겪는 괴로움은 아니라는 안도감 말이다. 하지만 흔하고 익숙하다는 말이 결코 가볍다거나 쉽다는 말의 동의어는 아니다. 그만큼 자주 두통에 의해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익숙함이라는 덫에 빠져 두통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이유기도 하다.

열이 나면서 욱신거리고, 오심이나 구타가 동반되는가 하면, 바늘로 머릿속이 찔리는 것 같은가 하면 어지럽고 멍한 기분에 이르기까지. 두통을 표현하는 말들은 다양하다. 충분한 괴로움을 안겨줌에도 대처에는 소극적인 이유는 뭘까.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라는 대응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풀과나무한의원 서울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통은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두통과 뇌출혈이나 뇌막염, 뇌종양 같은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 mri, ct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뇌질환이 의심될 때다. 두통이 과한 운동 중 발생하거나 악화될 때, 평소 있던 두통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매일 반복될 때, 의식소실이나 경련이 동반되거나 빈도가 잦고 더 심해지면서 통증의 양상이 변한 경우에는 해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두통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또한 머리 아플 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이 정말로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에 통증의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한다.”고 전했다.

어혈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더럽고 탁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속골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도 알려진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근육, 골격계 이상, 장부의 기능 저하 등 갖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거나 뇌혈관으로 침입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이유 없는 어깨나 팔 쑤심, 허리 통증도 어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 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어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바로잡으면 통증 개선과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처방은 두통이 심할 때 외에도 왼쪽, 오른쪽 편두통, 긴장성이나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임신(임산부)때 생기는 두통, 뒷머리나 관자놀이 통증 등이나 만성두통 및 어지럼증 치료에도 적용된다.

김 원장은 “평소 두통이 잦고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시 한방에선 매선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녹는 실인 매선을 통증과 관련된 혈자리에 삽입해 기혈순환을 좋게 하는 매선요법은 통증개선과 근육 인대 강화 등 전반적인 신체기능 향상을 돕는다”며 “머리가 아픈 이유는 뇌 자체 문제보다 혈관 노폐물 어혈 등과 함께 생활환경이나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왜 아픈지에 대한 생각,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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