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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더위보다 괴로운 어깨통증, 치료법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8월 01일 13:17분1,219 읽음
(사진 : 분당척병원 관절외과 박종석 원장)


여름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신체 곳곳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어깨관절의 통증은 무리할 경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가볍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증상이 악화되었을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불면의 밤을 보낼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을 둘러싼 주머니가 염증으로 인해 유착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어깨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과도한 어깨 사용과 잘못된 자세,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 가사노동과 집안일을 하는 주부에게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어깨 관절이 더욱 뻣뻣해질 수 있으며 조직이 부으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에어컨도 어깨 통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찬 바람에 직접 노출되면 관절 조직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가중된다. 게다가 잘을 자기 위해 눕게 되면 어깨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병변이 자극되어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결국 오십견 환자들은 여름밤마다 열대야와 야간통에 시달리게 된다.

오십견 초기에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맨손을 이용하여 긴장된 근육의 이완 및 수동적인 관절 주머니의 스트레칭을 통해 뼈와 관절의 구조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어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체외충격파로 인체 내부 깊숙한 조직에 자극을 전달하여 우리 몸에 손상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반응으로 혈관 재형성과 다양한 반응을 통해 통증 감소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관절, 점액낭, 인대, 힘줄과 같은 병변 부위에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호전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깨에 국소적으로 시행하는 부분마취하에 어깨관절에 유착방지제를 주입 후 의료진이 직접 어깨 관절을 풀어주고 움직이면서 굳어진 어깨 관절막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수동술등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 관절수동술은 부분마취하에 진행하는 간단한 시술로써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빠른 증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은 치료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어깨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실내 온도를 25~27℃로 유지하고 습도 또한 50% 이내로 유지한다면 어깨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에어컨의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분당척병원 박종석 원장은 “어깨 통증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나 어려움을 겪는 동작 등이 달라지게 된다.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내원해 원인을 파악하고,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일상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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