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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넓고 체격이 큰 사람들, 태음인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7월 29일 09:30분2,829 읽음
태음인을 8 체질로 구분할 때 목(木)에 해당한다. 신체적 특징은 간대폐소이다. 즉 간 기능은 활발하고 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상대적이라는 의미는 간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의미이므로 자신의 폐가 안 좋다고 느끼는 분들이 태음인은 아니므로 자신의 체질을 평가할 때 신중하게 판단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비율에 따라 구분했을 때 대략 40% 정도가 태음인이며 소양인과 소음인이 나머지 30% 정도를 차지했다. 태양인은 워낙 희귀해서 의미 있는 수치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중에 제일 많은 체질은 태음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 선생이 1894년에 쓴 저서 ‘동의수세보원’을 보아도 한 마을의 인구가 일만 명이었을 때 그중 반 정도가 태음인이며 소양인은 3,000명, 나머지 소음인이 2,000명 정도이며 태양인은 매우 적다는 기록이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근육과 골격이 견고한 대륙성 기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섬나라 일본은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과 기후 그리고 삶의 터전에 따라서 체질도 그에 맞게 진화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간이 크고 폐가 작다는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생활 양식도 그에 맞게 만들어졌다. 가령 찬밥을 먹어도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폐가 약해 피부로 호흡을 하려는 인체의 정상적인 신진대사 활동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과 등에 땀이 차고 운동이나 힘든 노동을 할 때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땀을 흘린다. 보기에는 안쓰럽고 체질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보면 골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태음인의 체질 특성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땀이 없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보면 사상체질 중에서는 가장 체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뼈도 굵고 키도 크다. 손과 발도 크고 영양섭취를 정상적으로 했다면 살도 알맞게 오른다. 상체에 비해서 하체가 발달 되어 있어서 걷는 모습은 옛날 양반 걸음과 비슷하다. 배를 약간 앞으로 내밀며 걷는데 멀리서 보면 오리걸음과 비슷하게 보인다. 그래서 거만하고 건방진 인상을 준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모습과 반대로 성격은 점잖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폐기능 때문에 관련된 질환에 걸릴 수 있는데 가령, 기관지염, 폐와 관련된 각종 질환이다. 또한 폐는 대장과 연결된 장기이므로 폐기능이 약해지면 대장과 관련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태음인은 음식에 예민해서 조금만 상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면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간다. 변비도 주의해야 될 질환이다.

음식을 조금만 과하게 섭취하면 살이 오르는 체질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골라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비만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인데 행여 살이 올라 과체중이 되었을 때는 근력운동을 하면 멋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수영이나 조깅과 같이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으므로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꾸준히 운동한다면 비만의 두려움을 떨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건강관리에 실패해서 건강이 나빠진다면 폐와 관련된 질환과 함께 혈액순환 질환에 걸리기 쉽다. 비만으로부터 오는 고혈압이나 저혈압 그리고 심장질환이다. 몸이 다른 체질에 비해서 크기 때문에 게으른 성격이 되어 움직이기 귀찮아 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으며 간과 소화기 계통이 튼튼하므로 음식의 양도 많다. 이런 점을 정확하게 알고 생활 방식을 부지런하게 유지한다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국내 비만질환의 대략 60%가 태음인이라는 통계조사도 있는 만큼 체중 관리에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태음인의 성격은 좋은 말로 하면 속이 깊다고 할 수 있으며 조금 나쁘게 얘기하면 음흉하다는 표현이 있다. 고집이 있으며 어떨 때는 속이 바다처럼 넓지만 때에 따라서는 바늘구멍만큼 좁기도 하다. 엉덩이가 무거우므로 어떤 일을 추진할 때는 묵묵히 그 일에 집중한다. 고집과 지구력을 겸비하고 있어서 일을 끝까지 이루어 내므로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반대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고집 때문에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지만 좋은 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이 제일 높은 체질이다.

식성이 좋아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데 주의할 점은 지나친 육류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혈액순환에 좋지 않고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인데 각종 채소와 함께 적당량을 섭취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사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섭취하는 음식은 육류와 유제품 그리고 채소와 견과류 등 여러 종류를 고민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다. 태음인은 많이 먹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이 유지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현재 우리의 음식 문화는 태음인에게 큰 이로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간혹 체질을 중요시하는 한의원을 방문하면 체질 감별을 진행하고 취약한 점을 발견해서 그에 맞는 처방을 한다. 그런데 체질 감별 후 태음인으로 판단했는데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태음인은 평소 피부에 땀이 있어 촉촉하다면 건강하다는 증표이며 반대로 메마른 상태라면 어딘가 허약해져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다른 체질과 달리 혈압이 조금 높은 편이다. 이는 정상적인 체질의 특성인데 고혈압 약을 복용해서 일부러 혈압을 낮춘다면 건강에 있어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으므로 여러 전문가의 조언을 얻은 후에 혈압약 복용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월간암(癌) 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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