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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과 당뇨병의 상호작용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7월 26일 19:04분2,057 읽음
당뇨병 있는 여성이 유방암 위험 더 높아
유방암과 제2형 당뇨병은 흔하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분명히 서로 다른 질병인 듯하다. 유방암은 2번째로 흔한 암으로 어떤 유형의 피부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즉 미국 여성은 약 8명당 1명꼴로 일생에 침습성 유방암에 걸린다. 또 미국인은 10% 이상이 당뇨병을 갖고 있어서, 5명 중 2명이 일생에 이 만성적 질환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전의 연구는 이 2가지 질병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20~27% 더 높다는 것이다. 당뇨병의 핵심적인 특징인 인슐린 저항성이 유방암 발생과 저조한 생존과 관련이 있다. 인구집단 연구들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2년 뒤부터 당뇨병 위험이 커지기 시작하고, 유방암 생존자는 진단 후 10년 뒤에는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0% 더 큰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런 역학적 연관성은 분명하거나 확실하지 않고 또 어떤 연구들은 연관성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의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진은 이 2가지 질병을 연결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즉 유방암이 인슐린 생산을 억제해서 당뇨병이 생기고, 그 결과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종양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슐린 생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져
샌디에이고 의대의 병리학 교수로 교신저자인 시젠 에밀리 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포는 홀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질병도 섬처럼 고립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유방암 세포가 어떻게 췌도의 기능을 손상시켜 필요한 것보다 더 적은 양의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만들어서 유방암 환자들의 혈당 수준을 높이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이 연구는 샌디에이고 의대 의학 교수인 제롤드 올레프스키의 이전의 연구와 지도에 영감을 받았다고 왕은 덧붙여 말했다. 왕과 올레프스키는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저자이다.

왕과 올레프스키에 의하면 범인은 - 세포들이 분비하거나 퍼뜨리는 속이 빈 구체로 DNA와 RNA와 지방과 여타 물질을 세포들 사이에 운반하는 일종의 화물 운송 시스템인 - 세포외 소포체(EV)이다. 이 경우에는 암 세포들이 소포체로 마이크로 RNA-122를 분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포체들이 췌장에 도달하면 인슐린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췌장도 세포 속으로 들어가서 마이크로 RNA-122 화물을 풀어서 정상적인 혈당 수준을 유지하는 췌도의 중요한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왕은 설명했다. 왕은 계속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암 세포들은 단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종양 성장에 필요한 연료로 건강한 세포들보다 더 많은 글루코오스를 사용하고 이게 PET 스캔으로 암을 찾아내는 이유인 것이다. 암세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혈당을 증가시켜서 유방 종양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동시에 정상세포들에게 필수적인 영양분을 박탈해버린다.”

이 연구는 생쥐 모델을 이용해서 실시되었는데, 서서히 방출하는 인슐린 알맹이나 혹은 SGLT2 억제제로 알려진 혈당을 낮추는 약물이 유방 종양이 있는데도 혈당의 정상적인 조절을 회복시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유방암 환자와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선별검사와 예방이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왕은 말했고, 샌디에이고의 Regulus Therapeutics Inc.가 개발한 마이크로 RNA-122 억제제가 현재 만성 C형 간염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제로 임상시험 중인 것을 언급했다. 이 억제제는 유방암 생쥐 모델에서 인슐린의 정상적인 생산을 회복시키고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최초의 마이크로 RNA 기반 약물인 이들 마이크로 RNA-122 억제제는 유방암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왕은 말했다.

참조:
M. Cao et al., "Cancer-cell-secreted extracellular vesicles suppress insulin secretion through miR-122 to impair systemic glucose homeostasis and contribute to tumour growth" Nat Cell Biol. 2022 May 30. doi: 10.1038/s41556-022-00919-7.
월간암(癌) 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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