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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암, 무조건 수술보다는 최소치료로 삶의 질 지켜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6월 27일 10:31분5,794 읽음
글: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하정훈원장

편도암은 다른 암에 비해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앙암등록통계를 보면 편도암은 증가 추세다. 1999년 인구 10만 명당 0.22명이었던 발생률이 연평균 6.77%씩 증가하였다. 2011년 이후 다소 안정화되었으나 매년 1.63%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7에는 총 517명에 발병했다.

편도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목구멍의 통증이나 무엇이 걸린 것 같은 이물감, 음식물을 삼킬 때 잘 안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목구멍에 있는 종양이 자라면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고, 종양이 커지면 말할 때 입 안에 뭔가 물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림프절로 전이되면 목에 멍울이 만져지기도 하는데, 목멍울이 첫 증상인 경우가 흔하다.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바이러스이다. 과거에는 흡연과 음주가 주요 위험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3주 이상 발열 없이 목구멍이 아프거나 삼킬 때 목에 걸린 느낌,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으면 편도암인지 의심해보고 빠른 시일내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편도암 진단은 입안을 통해 혹의 일부를 떼어내는 조직검사로 진행된다. 목멍울에 대해서는 초음파검사 및 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그 후 CT, MRI, PET 등의 검사로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광범위한 수술적 절제가 일반적이고 유일한 치료방법이었으나 최근 HPV 양성 편도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수술 단독 치료, 수술 후 (항암)방사선치료, 수술 없이 항암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옵션 중에 선택하게 된다. 치료 결과는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치료 방법의 편의성, 치료의 후유증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편도는 해부학적으로 림프절이 발달되어 있어 편도암은 60~70% 정도의 환자는 경부 림프절에 전이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는데. 림프절 전이 소견이 없다면 편도 부위의 수술만 시행하고 추가적 보조치료 없이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

모든 치료 방법을 다 동원하면 치료 결과가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언제나 후유증은 남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최소 치료로 수술 후, 수술 이후의 삶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 치료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암의 성질, 병기, 예후 인자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의사의 전문 지식과 수술 기술, 풍부한 임상 경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고,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편도암은 성생활로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암이다. 편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성생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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