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야생화] 향기가득한, 꽃향유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0월 15일 15:37분882,055 읽음

사진과 글_김경희
꽃이, 산이 너무 좋아 야생화를 찍습니다. 남편은 다발성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야생화전시회, 한산신문 야생화기고.

아침 안개를 닮은 꽃입니다.
산언덕을 끼고 돌면 소담스레 피어있는 꽃입니다.
가을 아침 안개를 닮아서인지 향이 무척 강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코끝을 가까이 대보면
이 작은 꽃에 이렇게 좋은 향기가 어떻게 뿜어져 나오지?!
한번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바닷가 작은 산을 끼고 돌면 늘 만나던 꽃입니다.
깊은 산이 아니어도 작은 산 모퉁이 돌아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피어 있지요.
너무 작아서 스쳐 가기만 하는 이 꽃은
가을과 무척 닮아 있지요.
푸르고 높은 하늘과 깊고 파아란 바다 그사이에
피어있는 꽃입니다.
작고 고운 자태 혼자서는 피지 않고 무리지어서 피지요.
습한 곳을 싫어하고 햇볕 드는 곳을 좋아하지요.

꽃향유 소개
분류 :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9~10월 서식장소 : 산야
분포지역 : 한국·만주. 제주도와 남부, 중부산야에 자생

도깨비 방망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붉은 자주색 꽃술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름에 어울리게 독특한 향을 풍기며 꽃송이 마다 꿀을 가득 담고 있다. 일년생 초본이며 번식력이 뛰어나 씨를 파종하면 80% 이상 발아된다.
9∼10월에 주로 피는데 원줄기나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린다. 옛문헌에 ‘우리나라 각 지방에서 자라는 방향성 식물로 부드러운 잎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고 기록돼 있다. 문헌기록대로 전국의 산과 들에 분포돼 있는데 주로 저지대 초원에서 많이 자란다. 그늘을 싫어하고 햇볕을 좋아한다. 지방에 따라 해주향유, 붉은향유, 향여, 노야기라고도 불린다. 같은 계통으로 향유, 좀향유, 애기향유 등이 있는데 특히 좀향유는 제주도에서 잘 자란다. 꽃말은 추향(秋香).

꽃향유는 벌레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들꽃 가운데 하나이다. 가을에 여러 곤충을 보고 싶으면 꽃향유 군락 앞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한 자리에서 수십 종류의 나비와 벌, 꽃등에 따위를 만날 수 있다.

월간암(癌)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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