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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방사성요오드’ 치료 꼭 필요한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5월 13일 13:11분4,118 읽음
사진 :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대부분 갑상선을 절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로 암을 제거했더라도,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들이 잔존해 있다가 다시 자라서 재발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사성동위원소가 시행된다.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혹시 남아 있을 암을 사멸 시켜 재발의 위험을 낮추거나, 재발이나 전이가 명확할 경우에도 암세포 사멸을 위해 시행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암세포의 괴사를 유도하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체내 주입한다. 갑상선암 동위원소 치료에는 요오드가 활용된다. 그래서 ‘방사성요오드치료’라고 표현된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물질로서 대부분이 갑상선 세포에 흡수된다. 방사성요오드를 캡슐에 넣은 약을 복용하면, 일반 요오드와 마찬가지로 장에서 흡수된 후 혈액으로 들어가 갑상선전절제 수술 후 남아있는 갑상선 세포 및 갑상선 이외의 부위에 퍼져 있는 갑상선암 세포로 방사성요오드가 모이게 된다. 이후 방사선에너지가 남아 있는 암을 사멸시킨다.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은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암이 되도록 해준 표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방사선을 이용하지만 비교적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대상이며, 갑상선 전절제 이후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림프절에서 전이가 발생한 경우 시행하게 된다. 갑상선 전절제술 후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면서 갑상선 기능항진이 심해진 경우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세포가 요오드를 흡수하는 것을 이용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갑상선암 종류 중 유두암과 여포암 등 분화암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수질암과 역형성암에는 사용할 수 없다. 김라미 원장은 “생존율이 비교적 낮은 전이성 분화암 환자라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통해 예후 개선을 기대해볼 수는 있다. 다만 전이성 분화암 환자의 상당수가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불응하여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없어 한계가 있다.” 설명했다.

방사선요오드치료 관련된 후유증이나 부작용으로는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다만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치료 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피로감, 오심, 구토, 미각 변화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지만 경미하고 일시적이다. 김라미 원장은 “임신 중인 경우라면 방사선요오드 치료는 불가능하며, 수유중인 여성이라면 아기에게 방사성 피폭이 있으므로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환자의 몸에서 나오는 방사능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들이나 동거인과 일정 기간 격리하는 생활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시 2주 전부터는 저요오드 식이요법을 하게 된다. 해산물, 해조류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면 안된다. 식품에서 얻어지는 요오드의 섭취를 제한해서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미리 높여주고, 몸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만들어야 치료를 위해 투입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 조직에 최대한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정상조직이 방사성 요오드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침샘은 갑상선과 함께 방사성 요오드에 의해 잘 파괴가 되기 때문에 침을 많이 나오게 하는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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