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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바이오메디카, 내시경 보완, 위 검사 문턱 낮춘 간편 위 혈액검사 선보여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4월 26일 09:47분1,099 읽음
- 위축성 위염 혈액 검사 GastroPanel 4월 식약처 허가 완료
- 위축성 위염 10% 위암으로 진행 가능성, 위염 단계에서 검사 ㆍ관리 필요

위축성 위염의 선별 혹은 위 건강을 프로파일링 할 수 있는 간편한 혈액검사 GastroPanel이 4월 식품의약국안전처 허가를 마치고 26일 출시될 예정이다. GastroPanel은 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바이오마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펩시노겐I, 펩시노겐II, 게스티린-17을 동시에 혈액으로 검사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이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시행되던 검사를 하나로 통합하여 하나의 패널로 수치를 통합적으로 전용 소프트웨어로 분석하며, 실제 내시경 검사 결과와 높은 일치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위 건강 바이오마커 검사는 위의 점막상태와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한꺼번에 검사함으로써 위 건강을 전반적으로 프로파일링 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다.

GastroPanel은 내시경으로만 알 수 있었던 위축성 위염의 부위와 심각한 정도를 혈청검사로써 알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지난 15년동안 약 20여편의 연구를 통해 내시경(조직검사)과의 상관성을 높이도록 제품을 개선했다. 최근 데이터에서는 내시경 검사 결과와 92%의 일치도를 보임으로써 내시경 검사를 보완하는 검사로 사용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이 세계 1위다. 국가암검진 사업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감소세 없이 연간 약3만명씩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이는 위염이나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암을 일으키는 독성 유전자가 한국인에게 높기 때문이다. 다만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점은 조기위암의 진단율이 높아져 70%가량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기위암은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이르고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조기위암 진단을 위해 매년 내시경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내시경은 번거롭다고 여겨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내시경 검진에도 응하지 않는 사람이 45%(약5백만명)에 달한다.

또한, 내시경만으로 검출이 어려운 미만형 위암이 국내 위암환자 중 35%에 달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높은 빈도로 검출되는 미만형 위암은 점막 아래 작게 흩어져 있어 검경에서 놓치기 쉽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선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위암 발생이 줄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내시경을 보완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내시경이 표준검사이긴 하지만 검사 결과를 객관화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위암 발병율이 높은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혈액검사를 내시경 보완 검사로 활용하고 있다.

위축성 위염 간편 혈액검사 GastroPanel은 환자는 혈액만 채취하면 되기 때문에 검사 소요 시간이 매우 짧다. 검사 전 마취나 검사 후 회복 시간이 필요치 않아,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채취된 혈액은 검사기관으로 보내져 별도로 검사한다.

위축성 위염 환자 선별을 위한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는 개별적으로 사용되면서 개별 마커의 결과값을 통합하여 위 건강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GastroPanel 제품은 4개 바이오 마커를 한 번에 검사하고 통합하면 개별 마커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 위축성 위염의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혈액 검사로 미리 위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다.

GastroPanel을 개발한 핀란드의 바이오히트사는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내시경 검사 결과와의 상관성을 높여왔다. 2021년에 시행한 연구를 통해 위 내시경과 GastroPanel 검사 결과의 위축성 위염 예측도가 92% 일치함을 입증했다. 내시경 검사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GastroPanel 검사는 혈액 속 위 관련 바이오마커 농도를 숫자로 표시한다. 이를 전용 소프트웨어 GastroSoft의 분석 알고리즘을 거쳐 위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해석된 결과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각 바이오마커 수치와 해설지를 함께 제공하여 이해도를 높인다. 최종 진단은 의사에 판단에 따라 내시경을 하고 그 결과로써 이루어진다.

GastroPanel 제품담당자는 “매년 내시경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증상은 없으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위 검사를 원하는 사람, 이미 염증성 질환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 대상으로 진료 경과를 확인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내시경 검사 이후 위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프로파일러 검사로 시간과 장소에 부담이 덜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GastroPanel 검사는 ㈜다우바이오메디카를 통해 수탁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며, 일반환자는 전국 병의원을 통해 검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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