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간질간질 기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마치 목에 무엇인가가 걸려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들이 있다. 이 경우 증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감기 등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면 ‘매핵기’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한방용어인 매핵기는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을 뜻한다. 목이 막힌 느낌 때문에 헛기침을 자주하게 되고 물을 수시로 마셔보지만 답답한 이물감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답답함이 더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구멍이물감 뿐 아니라 마른기침, 컬컬함, 쉰 목소리 등의 증상까지 동반하여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매핵기의 특징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가슴이 더부룩하고 명치에 불쾌감까지 느껴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느껴질 경우 초기에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위강한의원 목동점 박영화 원장은 “매핵기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원인 중 하나는 칠정으로 표현되는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나타난 위장병인데, 소화불량으로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면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목이물감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또 다른 원인은 화(火)로 표현되는 염증 때문인데, 만성인후염이나 비염 편도선염 등 점막 염증이 있어 이물감을 느끼는 케이스다. 따라서 꼼꼼한 검사 후 원인에 따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후와 비강검사 및 한의학적 진단법, 자율신경균형검사 등으로 목이물감 원인을 파악한 후 치료탕약 등으로 소화불량과 관련된 경우엔 위장운동성을 높여주는 처방이, 점막염증이 문제일 때는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으로 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고, 개인에 따라 약침이나 비강 및 구강치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발생한 원인이 사라지게 되면 목이물감이나 쉰 목소리, 마른기침 및 속쓰림, 더부룩함, 잦은 체기,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원인에 따라 적합한 생활요법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이미 목이 간질간질 기침 나거나 목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드는 등의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된 경우라면 단순한 목감기 등으로 보기는 어렵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