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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이 암 생존자 만성 통증 줄인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6월 01일 17:14분4,338 읽음
침술, 통증 줄이고 삶의 질 높이는 효과적 치료법 입증
침술은 근골격계 만성 통증을 겪는 암 생존자의 다양한 표본에서 통증을 줄여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되었다. 최근에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의 결과에 의하면 침술은 암 생존자들의 근골격계 만성 통증의 정도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가 있다고 밝혔다.

논문의 저자들은 암 생존자 거의 2명당 1명은 통증을 미흡하게 치료받고, 그것이 나쁜 삶의 질과 신체기능 장애와 암과 관련된 나쁜 결과의 원인이 된다고 기술했다.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위기를 고려하면 비약물학적으로 통증을 관리하는 대안들이 갈수록 매력적이게 된다. 그러나 침술이 암 환자들의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데 흔히 사용되지만 암 생존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여전히 불확실했다.

연구진은 개인 맞춤 전기침 대 귀침의 효과 비교(PEACE) 시험에서 암 생존자 360명(중위 연령이 62.1세)의 데이터와 간이통증목록(BPI)의 중위 기준선 점수인 5.2점을 분석했다. 간이통증목록은 자가보고 설문지로 통증의 정도를, 통증이 전혀 없는 0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인 10까지 눈금으로 구분해서 평가한다. 환자들이 만약 최소한 3달 동안 근골곡계 통증을 겪었고 또 만약 지난주에 겪은 최악의 통증이 중강도나 그 이상이라면 이번 연구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졌다.

이 시험은 뉴욕시에 있는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메인 캠퍼스와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있는 5개 지역 캠퍼스에서 2017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되었다. 환자들은 2대 2대 1의 비율로 무작위로 갈라 3개 집단으로 구분했다. 145명은 전기침을 맞고 143명은 귀침을 맞고 나머지 72명은 일상적인 치료를 받았다. 침을 맞는 환자들은 10주 동안 침을 맞았다. 전기침과 귀침은 면허가 있는 동일한 침술사가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침을 놓았다.

전기침과 귀침(이침) 시험, 삶의 질 개선 진통제 사용 감소 경험
전기침인 경우 침술사가 동반이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통증 부위 근처에 있는 4개 경혈과 인체의 다른 부위에 있는 4개 경혈을 선택했다. 경혈 부위를 소독하고 적절한 각도에서 바람직한 깊이로 침을 찔러 넣었다. 침을 맞은 자리에는 욱신거리거나 저리거나 아니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오고, 침은 찌른 상태로 30분간 두었다.

귀침인 경우에는 통증 부위에 대해 중점을 두지는 않았다. 환자의 귀를 소독하고 - 통증과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 한쪽 귀의 띠이랑(대상회) 경혈에 침을 찔러 넣었다. 만약 통증의 정도가 1보다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환자들은 1분간 걷도록 지시를 받았고 그런 후 다시 다른 쪽 귀에 시침을 했다. 귀의 나머지 경혈(시상, 오메가 2, 영점혈, 신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시침을 했다. 침을 놓는 시간은 약 10~20분 걸렸고, 찔러 넣은 침들은 3~4일간 그대로 두었고 환자들은 침들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

일상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임상의들의 표준 진통 관리를 처방받았지만, 잠재적으로 유익한 치료를 허용하지 않는 윤리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연구 기간이 끝난 후에 침술 치료를 10번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

12번째 주에 연구진은 전기침이 간이통증목록의 통증 정도 점수를 평균 1.9점 줄였고 귀침은 평균 1.6점을 줄인 것을 발견했다. 침을 맞은 2개 집단의 환자들은 일상적인 치료를 받는 집단과 비교해서, 24번째 주까지 신체적/정신적 삶의 질 개선, 진통제 사용 감소, 평균적인 통증 정도의 감소를 경험했다.

전기침에 대한 귀침의 비열등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침을 맞은 2개 집단의 환자들은 전기침을 맞은 후 멍이 들거나(10.3%) 귀침을 맞은 후 귀에 통증을 느끼는(18.9%) 것과 같은 경증이나 중등도 부작용을 겪었다.

연구진 침술 보험 혜택 받아야할 필요성 있어
이 시험의 가능한 한계에는 연구진이 이전의 연구들에서 침술이 거짓 치료보다 우월한 것이 밝혀졌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거짓 치료 없는 일상적인 치료와 2가지 유형의 침술을 비교를 한 것이 포함된다. 또 다른 한계는 경험 있는 침술사들이 시침을 한 것으로 이는 만약 침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훈련을 받지 않은 임상의들이 침을 놓았다면 효과가 다를 수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에 의하면 암 유병자들에게 미치는 침술의 영향을 연구한 이전의 시험들은 흔히 표본 수가 적거나 추적 기간이 짧거나 혹은 특정한 암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성별, 종양 유형, 치료 이력, 소수민족의 대표성과 관련된 암 생존자들의 다양한 표본에 있어서, 이번 시험은 전기침과 귀침이 통증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증명했다고 기술했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가 암을 앓은 사람들이 겪는 여러 가지 유형의 만성 통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침술이 보험 혜택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말하면서 논문을 끝맺었다. 침술의 보험 혜택은 암 생존자들이 비약물학적 개입(치료)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데 필수적일 것이고 환자들이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오피오이드를 필요로 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참조:
(1) J. J. Mao et al., "Effectiveness of Electroacupuncture or Auricular Acupuncture vs Usual Care for Chronic Musculoskeletal Pain Among Cancer Survivors: The PEACE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Oncol. 2021. doi:10.1001/jamaoncol.2021.0310

(2) K. T. Liou et al., "Personalized electro-acupuncture versus auricular-acupuncture comparative effectiveness (PEACE): A protocol of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or chronic musculoskeletal pain in cancer survivors" Medicine (Baltimore). 2020 May 22;99(21):e20085. doi: 10.1097/MD.0000000000020085.


월간암(癌) 202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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