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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망가뜨리는 샤워 습관 3가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1년 03월 09일 11:28분11,294 읽음
샤워시 나쁜 습관-뜨거운 물, 독한 성분 세안용품, 세게 문지르기
겨울철이 되면 낮아지는 기온과 차가운 바람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을 느끼거나 홍조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코로나로 실외, 실내 구분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피부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올라와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HEALTH에 따르면 단순히 날씨나 마스크 때문이 아니라 샤워, 세안 시 하는 습관들이 피부 건강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피부 건강을 망가뜨릴 수 있는 샤워 습관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너무 뜨거운 물로 세안한다.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는 소나기같이 강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원인일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부과 의사인 필리앙 박사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것 외에도 뜨거운 샤워가 습진이 일어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따뜻한 물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물을 맞는 것 같은 진정 효과를 얻기 위해, 필리앙 박사는 물을 직접 맞기 전에 바닥에 틀어 증기가 올라오게 하라고 조언했다. “샤워 부스 안이 다 데워져 따뜻해진 후, 편안한 온도로 온도를 낮춰서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하면 피부에 자극 없이 더위를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너무 독한 성분의 세안용품을 사용한다. 세안하면서 피부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은 마치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것만 같을 수 있다. 하지만 독하거나 강한 성분을 가진 비누는 득보다 실이 많을지도 모른다. 시원하게 벗겨지는 느낌은 피부에 존재하는 천연 오일이 벗겨졌을 때 드는 감각이다. “피부에 있는 기름은 윤활유 역할을 해서 손이 피부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필리앙 박사는 말한다.

피부 장벽이 벗겨져 버려 없다면 우리의 피부는 뜨거운 물,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 그리고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게 된다. 게다가 일부 비누에 사용되는 항균 성분인 트리클로산은 더 심각한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성분이 사람에게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수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필리앙 박사는 샤워 중에 항균성 비누를 거르고, 향기가 없고 보습제가 첨가된 제품을 찾기를 권한다. 물론 사람마다 피부는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몇 가지 다른 제품을 사용해 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귀찮아서 혹은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항균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를 도리어 더 피곤하고 건조하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 번째, 너무 오래 강하게 문지르며 세안한다. 메릴랜드주 체비체이스에 있는 소화기 여성센터의 설립자 로빈 처트칸 MD는 땀 흘린 운동 후에도 물로 세안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피부에 있는 천연 오일 외에도 피부에는 피부 건강에 중요한 “좋은” 박테리아가 있다.

일반 세안용품보다 부드러운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 오래 강하게 문지르면 여드름이나 습진 발작으로부터 여러분을 보호해 주는 이 유익한 박테리아가 우리의 피부를 벗겨낼 수 있다. 물로 세안하는 것이 찜찜해 세안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너무 오랜 시간 피부에 문지르는 것은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도 모르게 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피부를 망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좋은 화장품을 쓰고 피부과를 방문해 피부 건강은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매일 하는 샤워, 세안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소하지만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습관 변화로 건조한 겨울철 피부 건강을 지키자.

월간암(癌)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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