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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시큰시큰’…‘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10월 05일 12:18분2,818 읽음
# L 씨(가명·60대)은 1년 동안 손 저림 증상을 겪다가 병원을 내원,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 받았다. ‘나이가 들면 의례히 몸 여기저기 아픈 것’이라고 생각해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며 근근이 참아 오다가 딸의 권유에 따라 병원을 찾은 것이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돼 저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고, 몇 개월 만에 통증에 신경 쓰지 않고 잠도 푹 잘 수 있었다.

# 모 경제지에서 일하는 K 편집장(62세·남)은 손목통증에 시달리다 마우스를 교체하는 것을 시작으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파스를 붙이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저림 현상까지 나타나 결국 병원을 찾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이 줄고 ‘방구석’ 생활이 늘어나면서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팔목터널증후군, 또는 수근관증후군으로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손목의 인대에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사람이 살면서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이며, 팔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량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정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비효율적 손목자세, 반복적인 손가락 동작 (장시간 요리 및 청소, 아이보기 등),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직업 (장시간 요리 및 청소, 아이보기 등), 손목부위 염증, 골절, 탈골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진단은 정형외과에서 문진이나 초음파 검사, 방사선 검사,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데, 이학적 검사를 통해 자가검진도 가능하다. 자가검진은 ‘팔렌 검사’로 불리는 방법으로 가능한데, 손목을 1분간 최대한 굴곡 시켰을 때 손가락 저림이 있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를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근관 유리술’시행할 수 있다. 부분마취 후 손목 앞쪽 피부를 약 1.5㎝ 정도 절개한 뒤, 신경 압박 및 통증의 원인이 되는 횡수근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손목터널)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5-10분 정도면 끝나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퇴원도 수술 당일 가능하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말초 신경병증 중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손목 터널이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한다.”고 말하며 “초기에는 가벼운 손저림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손가락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놓치거나 팔과 어깨 저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증상에 대한 빠른 지각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컴퓨터를 사용 시 마우스와 키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해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도 오래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작업 틈틈이 손목을 돌리는 등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무리하게 작업한 날에는 따듯한 물이나 타월로 손목을 찜질해주면 도움이 된다.

평소 휴식을 취할 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손가락이 하늘로 향하도록 한 뒤 6~8초 동안 꺾은 뒤 반대로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게 한 뒤 6~8초간 꺾는 ‘손등·손바닥 당기기’와 팔꿈치를 편 상태로 두 팔을 앞으로 뻗은 뒤 주먹을 가볍게 쥐고 안, 밖으로 각각 4~5회씩 돌리는 ‘손목 풀기’, 두 손을 깎지 끼고 손등이 하늘로 향하게 한 뒤 파도치듯 손목을 움직여 주는 ‘깎지 끼고 손목 풀기’ 등을 각각 3~4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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