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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안 올라가요”, 오십견 아닌 삼십견도 조심해야?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9월 22일 12:08분1,831 읽음
50대에서 많이 나타나던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 증상이 점차 30~40대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오십견은 관절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정식 명칭이다. 심한 경우 다른 사람이 어깨를 붙잡고 움직이려 해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 수는 78만 9,403명에 달했는데 이 중 50대가 24만 903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30대는 2만 3711명, 40대는 11만 5774명으로 무시하지 못할 정도 수준이었다.

연세본사랑병원 이재정 원장은 “최근 30~40대에서 오십견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사용량이 늘면서 어깨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거나, 골프나 수영, 야구 등의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서 주변 조직이 딱딱해져 어깨가 굳고 운동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주로 어깨 통증으로 시작되는데, 약 3~6개월 정도 지나면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발전한다. 과거에는 증상이 나타난 뒤 자연히 가라앉는 것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통증과 더불어 다른 한쪽 어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반대쪽 어깨의 손상이 이루어질 수 있어 최근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오십견은 당뇨병을 겪는 환자에 대해서 5배나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갑상선 환자에게 있어서도 많이 발생한다.

질환 초기에는 스트레칭이나 도수치료만으로도 운동범위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90도 미만의 심각한 운동 범위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로 수면 마취나 부분 마취를 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팔의 유착을 풀기도 한다.

더불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소염제 등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와 체외충격파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하는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을 환부에 넣어 어깨 관절 내부 관절막의 염증, 유착 정도를 파악한 뒤, 유착된 관절막을 직접 펴줌으로써 염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고 관절운동을 회복시켜 준다. 흉터는 거의 없고, 짧은 입원 뒤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빠른 편이다. 수술 뒤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고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통해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재정 원장은 “초기나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대부분 호전이 된다.”고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MRI 검사를 통해 동반 질환의 유무를 파악해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힘줄염과 감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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