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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되는 치과 과잉진료? ‘자연치아 살리기’에 집중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8월 25일 10:16분3,297 읽음
치아가 없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으며 치료 후 자연 치아와 흡사해 만족도 높은 치과 치료법으로 알려진 임플란트. 이는 치아를 상실한 부위에 인공치아를 심는 시술 방법이 쓰인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을 때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시술의 대중화로 자연치아 살리기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일도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먼저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 후 마지막에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답십리 해날치과 박찬현 원장은 “인공치아는 결국 본연의 치아보다 좋을 수 없으므로 남아 있는 치아 보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불필요한 치료는 자칫 과잉 진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필요한 치료를 권하지 않는 양심적인 치과에서는 무조건적인 임플란트 치료보다는 자연치아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이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치아재식술이다. 이는 신경치료, 치근단 절제술로도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 치아를 임시적으로 발치한 후 치아 뿌리 끝의 염증을 육안으로 직접 보며 제거하고 다시 심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신경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이 남은 경우, 신경관을 찾지 못해 신경치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경우, 잇몸질환으로 신경이 손상된 경우, 과거 보철물의 2차 충치로 염증이 생긴 경우에 치아가 박혀 있던 잇몸 조직까지 안전하게 보존하며 뿌리의 염증을 빠른 시간 안에 제거하는 방식의 치아재식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미세현미경을 통해 최대 25배까지 확대해 막힌 신경관이나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한 신경관까지 찾아내 치아재식술을 시행한다. 감염된 신경 및 혈관, 기타 세포조직을 제거한 뒤 밀봉해 치아 기능을 유지하는 시술 과정은 매우 정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미세현미경 치료는 미세한 균열에 의한 통증으로 발치 권유를 받은 환자, 신경위치가 기형적인 특수 치아, 치근단절제술이 필요한 환자, 잇몸의 심한 염증과 함께 치아가 흔들리는 환자, 재 신경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시술을 적용하기 전 자연치아 살리기를 목표로 고난이도 시술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치아 보존 치료를 가능한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를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더라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1%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박 원장은 “치과치료에서 환자의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한 보존치료를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요구된다. 임플란트는 도저히 자연치아를 살릴 가망이 없다고 판단될 때에만 선택한다. 이러한 방식은 매우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과잉진료를 막을 수 있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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