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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두통 원인 몰라 힘겹다면 이것 의심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7월 21일 11:10분2,935 읽음
극심한 두통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두통약에만 의존했던 것을 뒤늦게 후회하며 관련 두통병원을 찾아 mri, ct 검사를 진행하곤 한다.

그런데 이들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많다. 위협적인 질환의 가능성은 낮아진 만큼 안심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두통은 이후 생활하는 내내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가볍게 생각해 한두 알의 두통약에 의존할 때가 많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고 때론 위협적인 상황에 내모는 것이 다름 아닌 두통이다. 짧게는 4시간, 길게는 3일 이상 발작적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 편두통이나, 통증의 강도가 너무 심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갖게 하는 군발 두통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보통 두통은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두통과 뇌출혈이나 뇌막염, 뇌종양 같은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 mri, ct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뇌질환이 의심될 때다. 통증이 운동 중 발생하거나 악화될 때, 평소 있던 두통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매일 반복될 때, 의식소실이나 경련이 동반되거나 빈도가 잦고 더 심해지면서 통증의 양상이 변한 경우에는 해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의할 점은 대개의 두통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일련의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또한 머리 아플 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이 정말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미처 점검하지 못했던 머리가 아픈 이유 어디서 찾아야 할까. 김 원장은 ‘어혈’에 그 이유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어혈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더럽고 탁한 찌꺼기 혈액을 일컫는 말로 속골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근육, 골격계 이상, 장부의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유 없는 어깨나 팔 쑤심, 허리 통증, 가슴 답답함 증상들도 어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제거를 위해 뇌청혈해독탕과 같은 한약처방에 주력한다. 탁한 혈액제거와 혈액순환개선에 중점을 둬 위기능문제, 간장열, 대장독소, 심장불균형,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기능회복과 면역력강화에 힘쓴다. 관자놀이나 뒷머리통증이나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 군발 두통, 속울렁거림 동반 소화불량두통, 임신(임산부)두통 등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전신경락흐름과 혈액순환을 위한 경락이완 및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침 등도 개인에 맞게 적용하기도 한다. 단 증상개선을 위해선 개인의 체질이나 병력기간 등을 그대로 반영한 처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원장은 “모든 질환이 그렇듯 두통 또한 치료의 최종 목표는 증상 완화에 더해 더 이상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는 것에 있다. 소중한 일상이 틈만 나면 두통으로 지끈거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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