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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가정용 혈압계 유통, 국제인증으로 정확성 검증받은 자동 전자 혈압계 주목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4월 23일 14:47분6,020 읽음
▲오므론 혈압계

지난 4월 13일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에서 온라인 쇼핑몰 통해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자동 혈압계 대부분이 정확도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으로 밝혀져 오진 및 약물 과다복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의 멘지스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가정용 자동 혈압계의 90%를 공급하고 있는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기기들을 대상으로 정확도 검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972개의 혈압계 중, 단 6%만이 검증된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94%의 기기들은 검증 절차 없이 판매가 되고 있었다. 연구진을 이끄는 수석연구원 James E. Sharman 박사는 “정확도가 검증되지 않은 가정용 혈압계는 환자에게 불필요한 처방 및 약물 과다복용을 유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정용 혈압계 판매 허가를 받기 전에 규제당국이 철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국제 표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학계는 국제인증을 받은 전자혈압계의 경우 정확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의사와 환자에게 국제인증을 받아 정확성이 입증된 전자혈압계를 의사와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에 따르면 ‘다블 (dabl Educational Trust, 다블 디지털 혈압계 인증)’라는 비영리기구는 전자혈압계의 정확도를 측정해 권장 품목을 안내하고 있어 정확도 검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전자혈압계의 정확도를 검증하는 기관은 다블(dabl) 외에도 ESH(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유럽 고혈압학회), AAMI(The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Medical Instrumentation, 미국 의료기기협회), BIHS(British and Irish Hypertension Society, 영국 고혈압학회) 등의 인증기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인증기관에서는 혈압계의 정확도를 엄격한 임상 시험으로 평가한 후, 프로토콜 통과여부를 결정하여 인증을 부여한다.

국내에서도 가정용 혈압계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국제인증 취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적 판매량 2억대 돌파한 글로벌기업 오므론 헬스케어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오므론의 모든 혈압계는 다수의 국제인증기관에서 임상통과를 거쳐 정확도가 검증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혈압측정 시 혈압계가 자동으로 측정자의 호흡과 팔의 둘레, 동맥의 혈류 진동 세기를 감지해 각 개인에 맞는 커프의 가압량과 감압속도를 자동조정할 수 있는 ‘인텔리센스(Intellisense)’ 기술을 사용하여, 보다 정확하고 편안한 혈압측정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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