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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에 근육과 다이어트가 중요하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3월 13일 10:05분8,018 읽음

고단백 고영양 식이요법으로 암 치료 개선
화장실 체중계는 무시해버려라. 알버타 대학교 연구원에 의하면 그 수치가 당신이 실제로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영양 전문가인 칼라 프라도는 다양한 신체 유형에서 적은 근육량의 위험에 대해 광범하게 글을 썼다. l년 동안 발표된 약 150건의 연구를 최근에 그녀가 고찰해본 바에 의하면 근육량이 적은 환자들은 합병증이 더 많고 입원 기간은 더 길고 생존율은 더 낮다고 한다. 근육은 거동과 균형과 자세와 근력과 체력에 아주 중요하고 또 아미노산의 보관소라고 프라도는 말했다. 근육은 더 많이 상실하면 할수록 결과도 그만큼 더 커진다고 프라도는 부언했다.

최근의 연구에서 프라도는 영양적인 개입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과 싸우는데 있어서 고단백 고영양 식이요법을 결정적인 도구로 만들어서 암 치료를 개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판자들은 체질량 지수가 신체 유형의 중요한 차이점들을 호도한다고 오래전부터 말했다. 늘 앉아서 지내는 레슬링 팬은 정상적인 체질량 지수를 갖고 있을는지도 모르지만 (프로 레슬링 선수인) 드웨인 존슨은 비만한 것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프라도는 과일에 대한 껍질의 비율이 매우 다른 감귤류인 오렌지와 자몽을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 체중이 정확하게 똑같은 사람들이 있다고 프라도는 말했다. 그들은 체중계 위에서는 같아 보이지만 그들의 신체 구성을 들여다보면 근육의 양이 아주 다르다고 프라도는 덧붙여 말했다.

10~20년 전에 연구가들은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비만 역설”이 있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즉 체질량 지수가 높은 환자가 체질량 지수가 낮은 환자보다 흔히 더 잘 지내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연구가들이 왜 그런 일이 가능할는지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을 때 프라도는 그 해답이 사실은 피부 아래에 있는 것으로 믿었다. 그게 바로 근육이고 지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근육 10% 감소하면 면역 저하, 20% 줄면 쇠약과 치유 지연
프라도가 책임자인 알버타 대학교 인간 영양 연구 부서에서 그녀는 10년 전에 박사과정 학생으로 시작한 연구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근육량과 암 결과를 살펴보면서 근육량이 적은 마른 환자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비만한 암 환자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연구는 2008년에 발표되었고 그 후 거의 1,000번 인용되었는데, 그 연구가 근육량과 암 결과가 연관이 있다는 이번 연구로 진전되었다.

5년 전에 알버타 대학교의 교수진에 합류한 프라도는 신체 구성 연구가 만성 질환의 치료 방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예를 들면 항암 화학요법은 흔히 체중에 기초해서 투여되고, 그래서 근육량이 적은 비만한 환자들이 독성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 그러나 프라도는 근육을 유지하고 만드는 데 집중만 해도 영양이 치료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심각한 질병은 마치 도깨비불처럼 신체의 근육 보관소를 빠르게 유린해버린다고 프라도는 말했다. 그렇게 잃어버린 근육은 거동뿐만 아니라 호르몬과 대사기능과 기관 기능을 조절하는 많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노인 환자는 병원 침대에서 3일만 지내면 근육이 1kg 이상 줄어든다. 병원에 10일 이상 입원하면 건강한 성인은 총 근육량의 5%가 줄어들 수 있다. 중환자실이라면 18%까지 줄어들게 된다. 근육은 아주 빠르게 줄어들 수 있지만 다시 만들려면 몇 달이 걸린다고 프라도는 말했다. 1주일에 1kg을 다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악화는 투병을 더 어렵게 만든다. 근육 10% 감소는 면역 기능 저하와 감염 위험 증가로 연결된다. 근육의 20% 감소는 쇠약과 치유 지연을 의미하고, 30%가 줄어들면 환자가 힘이 너무 없어서 앉아있기 힘들게 된다. 근육 40% 감소는 흔히 치명적으로 되어버린다. 그러나 다른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 병세가 악화되고 추가적인 합병증들이 생기고 입원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근육량을 무시하는 것이 건강 시스템의 더 많은 자원을 소모시킨다. 환자들은 결국은 삶의 질이 더 나빠져서 물병 뚜껑을 열거나 머리를 빗는 것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일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프라도는 말했다.

체질량 지수보다 근육량이 새로운 결정적인 표지가 되야
프라도는 다시 한 번 암으로 되돌아가서 식이요법 개입이 근육을 만들어서 어떻게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식생활 지침은 흔히 모든 사람을 똑같이 일률적으로 취급하지만 프라도는 단백질과 근육을 만들어주는 영양소를 늘리면 결과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음식물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음식물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프라도는 말했다. 숨을 쉬려면 산소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근육은 성장하려면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필요하다고 프라도가 덧붙여 말했다.

다양한 연구들이 체질량 지수보다 건강을 더 잘 파악하는 새로운 측정 규준들을 제안했다. 즉 신체 구조나 보행속도나 악력이나 혹은 팔굽혀펴기 능력 같은 것을 새로운 측정 규준으로 제안한 것이다. 근육량을 측정하는 방법과는 관계없이, 근육량이 새로운 결정적인 표지가 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프라도는 생각하고 있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자동차에서 내리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물어보아야만 한다고 프라도는 말했다. 또 질병에 직면한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자신들의 신체 구성이 어떻게 치료에 영향을 미칠는지를 물어야만 한다. 모든 다른 의학 분야가 정교한 기술을 사용하는 쪽으로 진화했는데 왜 영양사들은 히포크라테스가 했던 것 같은 것에 의존하고 있느냐고 프라도는 말했다. 우리는 진화를 해야만 한다고 프라도는 부언했다.

프라도는 화장실 체중계에 신경을 쓰지 않고 계속해서 더 깊이 있게 연구를 해보려고 한다. 근육을 늘리거나 아니면 최소한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예방이 치료보다 더 나은 것을 의미할 수가 있을 것이다.

참조:
C. M. Prado et al., "Prevalence and clinical implications of sarcopenic obesity in patients with solid tumours of the respiratory and gastrointestinal tracts: a population-based study" Lancet Oncol. 2008 Jul;9(7):629-35.
월간암(癌)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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