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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열, 겉보다 ‘속’에 집중해야 한다고?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2월 06일 11:39분2,774 읽음
김포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강상우 원장

과거 탈모는 유전만이 원인이라 여겨졌으나 현재는 탈모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지목된다. 그중 두피로 열이 몰리는 증상인 ‘두피열’은 많이 거론되는 원인 중 하나다.

두피열이 높아지면 모발의 교체주기가 점점 짧아지며, 새로 자라나는 모발또한 점차 가늘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두피나 얼굴, 전신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두피가 붉어지는 것은 물론 안면홍조나 안구건조, 소화불량, 수족냉증 등의 증상은 두피열이 개선되지 않으면 갈수록 악화되어 만성이 될 수 있다.

탈모가 고민인 사람은 탈모관리를 위해 열 개선에 집중하곤 한다. 간혹 머리를 차갑게 하면 탈모진행 완화나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 여기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추운 나라에서는 탈모가 생기지 않을까?’ 물론 추운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탈모가 생긴다. 날씨와 같은 외부환경에 따라 모발이나 두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몸속에서 발생하는 열이다. 체열이 인체에서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에 유의해야 한다.

인체는 각종 활동을 하면서 열을 발생시킨다. 식사할 때나 운동을 할 때는 물론 신경을 곤두세우는 식의 정신적인 활동을 할 때도 그렇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발생시킨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조금씩 정도의 차가 있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수록, 격렬한 운동을 할수록,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열은 더욱 많이 발생한다. 더 나아가 이렇게 발생한 열은 체내의 순환 상태에 따라 분배된다. 체내 순환에 문제가 없다면 열이 고르게 분배되지만, 순환이 좋지 않다면 특정 한쪽에 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건강한 인체는 체내의 열 분포가 ‘상열하한(上熱下寒)’이 아닌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차가운 상태를 일컫는 상열하한은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체열 분포에 문제가 생긴 증상이며, 체열순환 저하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머리는 시원하고 발은 따뜻한 상태를 일컫는 두한족열은 순환과 열 분포가 건강하다 볼 수 있다.

김포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강상우 원장은 “모발과 두피가 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외부환경뿐만 아니라 체열 또한 잘 조절해줘야 함을 의미한다. 자극적인 식단이 소화기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스트레스가 과하지 않도록, 식단관리와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통해 체열 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야 한다. 더 나아가 적절한 운동량을 통해 건강한 체열 순환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두피열은 겉으로 드러난 두피의 열만 내리는 것이 아닌, 몸속의 열 상태가 안정되어야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두피열탈모가 고민이라면 이러한 사실을 유념하고 오늘부터 조금씩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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