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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설사와 변비로 삶의 질 저하시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11월 07일 11:38분2,724 읽음
목동에 사는 직장인 C씨(35)는 요즘 자꾸만 반복되는 설사 변비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업무 시간에도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는 것은 물론, 복부의 지속적인 불편함 때문에 집중이 어렵다. 이에 한의원을 찾은 그는 뜻밖에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식사를 한 후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고,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될 경우 대변 횟수가 적어지고 단단하게 나오는 변비형이 나타나고, 이와 반대로 장의 연동운동이 항진된다면 장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변이 무르고 가늘게 나오는 설사형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변비형과 설사형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복합형, 복통이 지속되는 복통형,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자주 나오는 팽만형이 있다.

위강한의원 목동점 박영화 원장은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져 많은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재발이 잦다는 특징이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위장관 내시경이나 방사선검사를 통해서도 특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근본적인 원인이 기질적인 문제가 아닌 기능적인 문제에 있기 때문에 근본 원인인 장운동성의 저하를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에 앞서 복진과 맥진이나 위장전문설문검사, 자율신경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파악해 장의 문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한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에 중점을 둔다. 치료탕약의 경우 장의 운동성에 문제가 있어 설사와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장의 흡수력과 운동성을 조절하는 처방, 스트레스가 원인일 때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완화시킬 수 있는 처방에 주력한다. 장염을 앓고 난 후 나타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에는 장의 기능을 강화해주면서 장 점막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에 힘쓴다.

끝으로 박 원장은 “이 밖에도 위장을 지배하는 신경강화와 장의 운동성 회복, 대장 점막의 염증개선에 관여하는 약침과 장에 좋은 음식과 운동 및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지도도 개인에 따라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이 더해져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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